나스닥 간 SK하이닉스 실탄 40조 잭팟…외국기업 사상 최대
수정 2026-07-10 11:23:46
입력 2026-07-10 11:23:58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나스닥 ADR 공모가 149달러 확정하며 외국기업 사상 최대 규모 40조원 자금 확보
용인·청주 팹 건설 및 첨단 장비에 전액 투입해 기업가치 저평가 뚫고 리더십 굳히기 나서
용인·청주 팹 건설 및 첨단 장비에 전액 투입해 기업가치 저평가 뚫고 리더십 굳히기 나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해 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 상장으로 유입된 막대한 자금은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 신설과 핵심 장비 도입에전면 투입돼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주도권 쟁탈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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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해 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 ||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약 22만5000원)로 확정 공시했다. 이는 전날 국내 증시 종가(218만6000원)를 기초로 ADR(1주당 보통주 10분의 1) 환산 비율을 적용한 수치보다 약 3.1% 높게 책정된 가격이다. 이번 신주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총 265억7100만달러(약 40조230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세운 25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외국 기업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 과정에서 이미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쏟아진 SK하이닉스는 조달 자금 전액을 시설 확충과 첨단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는다. 주요 투자처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신설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 그리고 내년 말까지 11조9000억원이 투입될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이다. AI 슈퍼사이클을 맞아 폭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증산 경쟁에서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증시 입성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고질적인 기업가치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HBM 등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경쟁사인 마이크론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0~40%가량 낮게 평가되는 한계를 겪어왔다. 나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 대형 패시브 자금 유입과 함께 본질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공모에 따른 신주 발행 물량은 전체 주식의 2.5% 수준에 불과해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패시브 자금의 추가 유입이 기대되면서, 순현금 100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재무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연내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해 주주 친화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