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폴란드한국문화원-서울역사박물관, 순회 전시 '서울의 멋-풍류' 공동 개최
회화 유물부터 을지로 뉴트로·한강라면 체험까지, 9월엔 이탈리아로 여정 이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수백 년 전 조선 선비들의 고상한 여가문화부터 오늘날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한강 피크닉까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풍류 문화가 폴란드 바르샤바의 심장부를 물들인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이당권, 이하 문화원)과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후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9월 4일까지 약 2개월 간 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서울의 멋-풍류' 전시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시대를 관통하는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1부 ‘그림 속 서울의 옛 풍경’에서는 봄날의 야외 연회를 그린 '상춘야연도'와 한양 사람들의 친목 모임을 담은 '탑동연첩' 등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귀중한 회화 유물을 통해 조선 후기 문인들의 격조 높은 풍류 문화를 소개한다.

   
▲ 폴란드 수도 바르새바에서 '서울의 멋-풍류' 전시가 열린다./사진=주폴란드한국문화원 제공


2부 ‘오늘의 풍류, 뉴트로를 만나다’는 과거의 산업 골목에서 최근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을지로’를 주제로 꾸며졌다. 네온사인과 독특한 구조물로 을지로 특유의 골목 감성을 재현하는 동시에, 현대 작가들의 소반 작품과 모던 한복 등을 배치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의 뉴트로 문화를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관람객이 서울의 일상을 오감으로 느끼는 3부 ‘직접 경험하는 서울의 일상’ 공간이다. 현지 관객들은 한강을 배경으로 조성된 피크닉존에서 네컷사진을 촬영하고,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인 ‘한강라면’을 직접 조리해 맛보는 등 서울의 최신 트렌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당권 문화원장은 “한국과 폴란드 간의 교류와 협력이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시기에, 서울의 매력적인 일상을 공유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이번 전시가 폴란드 시민들이 한국문화를 한층 더 친숙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바르샤바에서 서울의 풍류를 전파하며 상호 문화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한 이번 순회전은 폴란드 전시를 마친 뒤, 오는 9월 중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유럽 현지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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