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넘어 프리미엄…유통가, 지역색 살려 '차별화 미식' 잡는다
수정 2026-07-10 15:49:25
입력 2026-07-10 15:49:36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지역 농산물 활용 넘어 생산자 철학·스토리 결합한 '차별화 미식 콘텐츠' 진화
신세계 '지역 한우'·오뚜기 '품종 즉석밥'·맥도날드 '한국의 맛' 등 로코노미 확대
"제품 이야기·배경 함께 소비"…상생은 기본, 브랜드 희소성 높여 소비자 공략
신세계 '지역 한우'·오뚜기 '품종 즉석밥'·맥도날드 '한국의 맛' 등 로코노미 확대
"제품 이야기·배경 함께 소비"…상생은 기본, 브랜드 희소성 높여 소비자 공략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소비자의 먹거리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유통업계가 '로코노미' 트렌드 심화에 힘을 쏟고 있다. 생산지와 재배 방식뿐 아니라 지역 특색까지 반영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 |
||
|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마켓 한우 코너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 ||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 및 식음료 기업들은 단순히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방식을 넘어, 지역 고유 특성과 생산자 철학 등을 콘텐츠로 기획하며 제품 희소성과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 있는 원재료와 스토리를 제품에 담아 브랜드 차별화를 높이고,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의 미식과 문화, 장인정신, 헤리티지를 발굴하는 ‘로컬이 신세계’ 프로젝트를 식재료로 확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보리를 발효·숙성한 사료를 먹이고 초지에서 방목해 맛의 균형이 뛰어난 '영광 청보리 한우', 깨·귀리·보릿겨 등 곡물을 끓여 만든 전통 쇠죽으로 사육해 고소함과 감칠맛이 깊은 '강진 여물 한우' 등을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를 지역 자연환경과 생산자의 철학, 오랜 사육 방식이 집약된 지역 자산으로 보고, 전통 사육 방식을 이어가는 생산자들의 이야기를 고객에게 전달해 한우의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판매 뿐 아니라 콘텐츠 확장에도 나선다. 향후 한식 셰프와 협업해 지역 한우를 활용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미식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생산자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등 각 지역 식재료를 고급 미식 콘텐츠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도 경북 상주시와 예천군 대표 우수품종쌀인 ‘미소진품’으로 지은 프리미엄 즉석밥 제품 ‘오뚜기밥 미소진품’을 선보였다. 원료와 품종, 지역성을 차별화한 즉석밥 제품을 통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향후에도 ‘신동진밥’·‘수향미밥’·‘골든퀸밥’ 등 품종별 특성을 살린 프리미엄 흰밥 제품군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국내 농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제주 청귤, 국산 사과 등 주요 농산물을 원료로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10종의 국산 농산물 활용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원물 사용량 기준 연간 약 127톤 규모의 농산물을 활용했다. 오뚜기는 춘천 ‘통나무집닭갈비’, 수원 ‘진미통닭’과 협업한 신메뉴도 선보였다. 단호박, 마늘 등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
||
| ▲ 제주산 흑돼지를 활용한 오뚜기 '제주 흑돼지 카레'./사진=오뚜기 제공 | ||
한국맥도날드는 로컬 소싱 프로젝트인 ‘한국의 맛’ 5주년을 맞아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머핀’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메뉴는 충주 준고랭지 환경에서 재배돼 찰지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찰옥수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이색 신메뉴를 선보이고, 우수 지역 농산물과 지역 특색을 재조명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역 상생 활동도 확대한다. 신메뉴 출시 기간 전국 매장 전용 트레이맷에 ‘충주시 고향사랑기부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하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10만 원 이상 기부하면 충주 특산품과 더불어 버거 세트 쿠폰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충주시 원도심 관아골 내 청년몰 입점 상인을 후원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약 5주간 ‘관아골의 여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굿즈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와 생산 배경이 담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로코노미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요소는 제품의 차별성을 높일 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