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광물로 입지 강화…재도약 기대감 커진다
수정 2026-07-10 18:16:53
입력 2026-07-10 18:17:05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핵심광물 공급자 지위 확고…1분기 실적서도 역할 ‘톡톡’
증권가서도 올해 매출 20조원·영업이익 2조원 돌파 전망
증권가서도 올해 매출 20조원·영업이익 2조원 돌파 전망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이 핵심광물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북미 현지 공급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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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이 핵심광물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제공 | ||
10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720억 원, 영업이익 746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증가한 수준이다. 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105분기 연속 흑자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제련 사업은 물론 첨단·방위 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와 인듐을 생산하고 있으며, 비스무트·텔루륨 등도 생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서도 고려아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고려아연에 대해 비철금속 밸류체인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고려아연은 같은 정광에서 더 많은 금속을 회수하는 경쟁력이 부산물·희소금속이라는 구조적 이익으로 잡히고, 그 위에 미국 공급망 거점이 더해지는 회사”라며 “봐야 할 것은 한 단 올라선 이익 체력의 가치”라고 전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경쟁력은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등 이차원료에서 다수의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기술력에 있다. 정광과 부산물은 물론 폐기물에서도 핵심광물을 회수하기 때문에 뛰어난 수익성을 자랑하며 친환경적인 특성도 확보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이익은 일회성에서 구조적 이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며 “회수금속 상당수가 핵심광물이라는 점에서 중국 수출 통제의 상시화는 비중국 회수 플랫폼의 희소성을 부각시킨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고려아연의 매출을 약 24조 원, 영업이익을 2조5710억 원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달 고려아연에 대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작년 하반기부터 레벨업된 수준을 당분간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월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 안정적 수익성이 강점”이라고 평했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636억 원으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금·은 가격의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아연 가격과 원·달러 환율 강세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에서 SMC와 페달포인트의 실적이 안정화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고려아연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에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미국 정부와 함께 약 11조 원이 투입되며, 비철금속 12종은 물론 핵심광물 11종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와 최첨단 IT산업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핵심광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최근 신입사워들과의 미팅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자원순환, 에너지, 물류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이라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의 더 큰 도약을 이끌어낼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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