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나스닥시장에 대박 입성한 날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SK하이닉스가 나스닥시장에 대박 입성한 날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공모가인 149 달러로 시작해 13.08% 치솟은 168.49 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4% 내린 979.30 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에서도 SK하이닉스가 앞섰다. 이날 급등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조193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나스닥 시총 11위에 올랐다. 이는 마이크론(1조1060억 달러)보다 한계단 높다. 

투자자들은 이날 마이크론을 팔고 미국의 다른 메모리 종목에 비해 저평가된 SK하이닉스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 AI에 쓰이는 첨단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랠리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자본은 선택지가 마이크론 뿐이었다. 그러나 이 시장의 1위이자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처인 SK하이닉스가 직접 나스닥에 진입하자,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로 몰렸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에 비해 이익과 점유율 면에서 우위에 있음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마이크론보다 30% 안팎 훨씬 낮게 형성되어 있었다.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의 상장 하루 앞선 전날, 미국 내 투자 규모를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500억 달러로 대폭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악재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를 견제하기 위해 마이크론이 무리한 투자 카드를 꺼내 든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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