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영진위, 배급사 및 위탁상영관과 긴급 간담회…충격 최소화 총력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박스중앙(주)이 최근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면서 영화계 전반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연쇄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와 공동으로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업계 현황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대형 극장사 일각의 경영 위기가 전반적인 영화 산업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긴급하게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한상준 영진위원장을 비롯해 메가박스와 거래 비중이 높은 주요 영화 배급사 관계자, 그리고 메가박스 브랜드를 달고 운영 중인 전국 위탁상영관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장의 엄중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사태에 대해 문체부와 영화진흥공사가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간담회에 참석한 배급업계 및 위탁상영관 관계자들은 메가박스의 회생절차 돌입이 가져올 정산 대금 미지급 문제와 관객 감소 등 즉각적인 경영상 타격을 우려했다. 한 위탁상영관 관계자는 "대형 멀티플렉스의 위기는 개별 상영관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영화계 전반으로 위험이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의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부는 현장의 위기감에 공감하며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력한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코로나19 이후 영화산업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정책 역량을 집중해 온 만큼,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제작과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현장이 무너지면 한국 영화의 미래도 없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업계에 미치는 충격과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메가박스의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가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영화계 영향 및 애로사항 접수센터'를 개설해 피해 예상 업체들의 목소리와 건의사항을 실시간으로 수렴하고 있다.

문체부와 영진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제안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한 종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법원의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함께, 중소 배급사 및 위탁상영관들이 가장 우려하는 채권 신고 절차 등을 돕기 위한 전문 변호사의 법률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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