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40조원 실탄 품고 주가 향방은
수정 2026-07-11 10:02:46
입력 2026-07-11 10:01:48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 10일(현지시간) 공모가 149달러로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외국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약 40조원 자금 조달…해외 투자자 매수세 유입 기대
외국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약 40조원 자금 조달…해외 투자자 매수세 유입 기대
[미디어펜=홍샛별]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13% 급등 마감하는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외국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 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주도권 굳히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
||
| ▲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13% 급등 마감하는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1일 금융투자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임시 종목코드(SKHYV)로 거래된 ADR은 개장 직후 공모가(149달러) 대비 14% 넘게 오른 170달러로 출발해 장중 한때 176달러선까지 치솟은 뒤, 공모가보다 13% 상승한 168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앞서 확정된 공모가 149달러는 전일 국내 종가보다 2.9% 높은 가격으로, 대형 기업공개(IPO)에서 흔치 않은 프리미엄 프라이싱이 적용됐다.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의 주문이 공모 물량의 7배 넘게 몰린 결과다.
이번 상장으로 SK하이닉스가 조달하는 자금은 265억7100만 달러(약 40조23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세운 25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외국기업 미국 증시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조달 자금 전액은 내년 준공을 앞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신설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 11조9000억 원이 투입될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첨단 반도체 인프라 확충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의 패시브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그동안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20~40%가량 낮게 평가받던 주가수익비율(PER)의 정상화,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급 부족에 따른 메모리 호황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지며 올 2분기 글로벌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80%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 점도 이 같은 주가 우상향 전망을 뒷받침한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외신과 현지 거래소도 고무적인 평가를 내놨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장을 두고 '대박(Bonanza)'이라고 표현했으며, 넬슨 그리그스 나스닥 사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를 통해 "주관사인 JP모건이 좋은 주가 흐름이 나올 수 있도록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주가 등을 고려해 가격을 잘 설정했고 현재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상장 성공 이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거나 ADR 추가 발행을 고민하는 해외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상당한 모멘텀이 생겼다"라며 해외 기업들의 미국행 문을 열었다고 진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장 당일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올해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인데도 고객들은 기존 D램까지 더 달라고 요구한다"라며 일각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일축했다.
최 회장은 또 "반도체 생산 외에도 AI 데이터센터와 기술 스타트업 등에 파트너들과 합작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며 미국 내 추가 팹 건설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