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25bp 인상 전망…추가 인상 가능성 열려있어
하반기 美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긴축 충격에 선제 대응 필요"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여부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하반기 미국발 긴축 충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은행도 연내 한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5월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2.75%로 25b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만장일치로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난 5월 이후 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를 내비쳐 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말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등 모든 면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명확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 1회 인상은 상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어

시장의 관심은 이번 금통위 자체보다 하반기 통화정책 경로에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반도체 주도 수출 호조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충격을 버틸 여력이 확인된 만큼,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적기에 차단하기 위해 한은이 연속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해 연내 추가로 한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7월 인상 이후 8월 금통위까지는 관망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아직 초입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속도 역시 8월 경제전망 발표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긴축 충격 대비해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추가 인상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적정 금리가 연준 기준금리를 웃돌고 있어,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적정금리는 연 3.82%로,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목표치인 3.50~3.75%를 상회했다. 적정금리는 물가 상승이나 하강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금융 시장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실물 경제 침체를 피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뜻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적정금리가 4%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글로벌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강달러 압력 확대,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을 촉발해 환율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국내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내수 경기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미국발 긴축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보유고 적정 수준 유지, 기축통화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확대를 통한 안전판 확충, 정책금융 확대 및 기업 설비투자 지원을 통한 내수 중심 기업의 경영 여건 개선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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