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탄저감제 개발 본격화…‘소 위액 테스트베드’ 참여기업 모집
수정 2026-07-13 10:42:21
입력 2026-07-13 11: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실증시험 전 메탄 저감효과 사전 검증…실증 지원
“개발비 부담 줄여 국산 메탄저감제 상용화 속도”
“개발비 부담 줄여 국산 메탄저감제 상용화 속도”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기술인 메탄저감제 개발 지원에 본격 나선다.
반추동물용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소 위액을 활용한 테스트베드 실험을 지원해 개발 비용과 실패 위험을 줄이고, 국산 메탄저감제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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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반추동물용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메탄저감제 테스트베드 실험 지원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관련 홍보 포스터./자료=농식품부 |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소 위액 활용 테스트베드 실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축산환경관리원을 통해 7월 말까지 사업에 참여할 국내 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산분야 온실가스의 절반가량은 소의 장내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차지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영향력이 훨씬 큰 온실가스로, 축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장내 메탄 배출 저감이 시급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저탄소 농업프로그램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급여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산 메탄저감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메탄저감제 개발 과정에서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실증시험 비용이 기술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개발된 후보물질은 소 위액을 활용한 기초 실험과 실제 소를 이용한 실증시험을 모두 거쳐야 하는데, 소를 활용한 실증시험에는 최대 1억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실증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인 ‘소 위액 활용 테스트베드’를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
기업이 개발한 메탄저감 사료첨가제를 실제 소의 위(반추위)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먼저 검증해 메탄 저감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효과가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만 후속 실증시험을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기업이 소 위액 실험부터 소를 이용한 실증시험까지 모든 개발 과정을 자체 부담으로 진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초기 테스트베드 실험을 지원해 개발 실패 위험을 줄이고 실증시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우수한 기술은 보다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트베드에서는 메탄 발생량 변화와 총 가스 발생량, 발효 특성 등 다양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후속 실증시험 추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단순한 시험 지원을 넘어 연구개발 전반을 지원하는 기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의 모집 대상은 반추동물용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또는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이다. 제품 단위로 신청을 받으며, 실증시험과 상용화 계획을 갖춘 기업 가운데 기술성과 적격성 등을 평가해 최대 3개 제품을 선정한다. 특히 기술력은 있지만 실증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총괄하고 국립축산과학원이 테스트베드 실험 기준을 마련·관리한다. 농협 축산연구원이 소 위액 활용 실험을 수행하며, 이후 서울대·건국대·순천대 등이 참여하는 실제 소를 활용한 실증시험으로 연계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축산환경관리원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를 참고해 7월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제출된 제품은 기술·적격성 심의 등을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다.
정부는 8월 초 지원 대상을 선정한 뒤 9월 중 테스트베드 실험을 실시하고 결과와 분석자료를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