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기업' 한성기업, 상폐 위기서 극적 반전…주가 어디로
수정 2026-07-13 15:00:10
입력 2026-07-13 15:00:11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25년간 참전용사 후원 미담에 소비자 구매 운동과 응원 투자 쏠리며 5거래일 연속 급등
시가총액 300억원 미달 위기 극복하고 600억원 돌파…단기 과열 따른 변동성 유의 지적도
시가총액 300억원 미달 위기 극복하고 600억원 돌파…단기 과열 따른 변동성 유의 지적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 강화로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던 한성기업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애국기업 이미지에 힘입어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오랜 기간 참전용사를 후원해온 미담이 재조명되면서 매수세가 폭발했고 주가는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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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 강화로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던 한성기업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애국기업 이미지에 힘입어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사진=한성기업 홈페이지 캡처 |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71%(2260원) 오른 1만720원에 거래되며 장중 1만원선을 돌파했다. 한성기업의 주가는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 9일과 10일에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불과 이달 초 4000원선에 머물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연초 300억원대에서 지난달 말 261억원까지 쪼그라들었던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668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한성기업이 기사회생한 원동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퍼진 착한 기업 살리기 여론이다. 이달부터 코스피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한성기업의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응원 움직임이 시작됐다. 특히 한성기업이 사단법인 호국문화진흥위원회를 통해 25년 동안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묵묵히 후원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인증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운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유입됐다.
여기에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 2013년 국내 식품 제조업계 최초로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을 획득하고 선제적으로 동참해온 과거 친환경 행보까지 재조명되며 긍정적인 여론에 불을 붙였다. 수급이 몰리자 한성기업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국산 원료만 사용한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서는 수입산 원재료도 선별해 함께 사용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성기업의 이번 급등세가 뚜렷한 실적 개선이나 신규 수주 등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닌 온라인 미담과 테마성 매수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스피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내년 1월부터는 5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될 예정인 만큼, 향후 주가 안정성과 지속적인 실적 개선 여부가 중장기적인 상장 유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매 운동과 소액주주들의 주주 행동주의가 결합해 상장폐지 위기 기업을 살려낸 이례적이고 긍정적인 사례"라면서도 "다만 펀더멘털의 뚜렷한 개선 없이 미담이나 밈(meme)에 의존한 주가 급등은 변동성이 매우 클 수밖에 없고, 당장 내년부터 상장 유지 기준이 500억원으로 더 엄격해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개선 여부를 냉정하게 확인하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