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몽골·롯데 베트남…PB·그로서리 앞세워 해외서 활로
수정 2026-07-13 15:47:12
입력 2026-07-13 15:47:13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K컬처' 타고 그로서리 및 자체브랜드 경쟁력 앞세워 현지 공략
롯데마트 베트남 5년 연속 성장, 이마트 몽골 PB 매출 120억 전망
신흥국 소득 증대에 유통채널 수요↑…외형·수익성 성장 동력으로
롯데마트 베트남 5년 연속 성장, 이마트 몽골 PB 매출 120억 전망
신흥국 소득 증대에 유통채널 수요↑…외형·수익성 성장 동력으로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국내 대형마트가 내수 정체에 대응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K컬처' 인기를 기회로 삼아 자체브랜드(PB)와 먹거리 경쟁력을 앞세워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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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떠이닌시 내 롯데마트 떠이닌점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 ||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베트남 남부 떠이닌시에 3년 만에 신규 점포를 연 데 이어, 올해 중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장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치민·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서 중소 지방도시로 외연을 확장하며 신규 출점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3년 하노이센터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주요 점포를 그로서리 중심 매장으로 재단장해 왔다. 올해 1월에도 다낭점과 나짱점을 동시에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새로 문을 연 '떠이닌점'도 기존 재단장 점포에서 검증된 '그로서리 전문점' 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롯데마트는 떠이닌점 매장 구성의 약 88%를 그로서리 상품군으로 채웠으며, K푸드와 고품질 신선식품, 글로벌 소싱 상품을 비롯해 K-뷰티 특화존과 그룹사 연계 복합 테넌트까지 아우르는 쇼핑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글로벌 소싱존과 K-푸드존을 통해 롯데마트 차별화 상품을 전체 구색의 약 15% 수준으로 확보했다.
이마트도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로 자사 PB '노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지난 10일엔 몽골 울란바토르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몽골 내 이마트를 통해 노브랜드의 상품 경쟁력과 높은 고객 수요가 검증된 만큼, 전문점 진출을 통해 현지 시장 내 이마트와 노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몽골에 노브랜드 전문점 3개 매장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후 2028년까지 15개점으로 확대하고, 노브랜드 전용 물류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까지 출점을 확대해 몽골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넓혀갈 계획이다.
◆ 대형마트 돌파구 된 아시아 시장…높은 수익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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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이마트 내 노브랜드 코너에서 현지 고객들이 구매하는 모습./사진=이마트 제공 | ||
대형마트 업계가 해외 영토 확장에 힘을 쏟는 배경으로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꼽힌다. 국내 시장 성장이 정체된 반면, 신흥 아시아 국가들은 국민소득 증대로 중산층이 확대되며 선진화된 유통채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품질 경쟁력과 차별성을 인정받으면서 수요 증가세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매년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4266억 원, 영업이익은 405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3% 성장한 1343억 원,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16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다낭점과 나짱점은 올해 1월 리뉴얼 이후 매출이 31% 이상 증가하며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효과가 한층 두드러졌다.
롯데마트는 자사 PB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K-푸드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베트남 '요리하다 키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김밥과 떡볶이, 닭강정 등 K푸드 비중을 약 30% 이상 수준으로 구성하고, 한국 라면 등 K-상품을 한데 모은 'K-누들 스테이션'과 'K-그로서리숍'을 배치해 현지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지난해 몽골 내 노브랜드 상품 매출이 1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2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현재 몽골에서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주말 하루 평균 방문객이 3만 명에 이를 정도로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했다. 노브랜드 상품은 지난해에만 치즈 스낵 5만 개, 비스킷 10만 개, 주스류 400톤이 판매되는 등 이마트 성장을 이끄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통해 K-상품 수출 플랫폼 역할도 강화한다. 현재 노브랜드 상품의 약 70%는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있다. 몽골 노브랜드 전문점이 늘어날수록 국내 중소기업 해외 판로도 함께 넓어지는 구조라는 것이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몽골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노브랜드 전문점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여러가지 수익성 개선 조치가 성과를 거두면서 영업 이익률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고, 현지에 아직 공략할 수 있는 지역이 많이 남아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