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속 '슈퍼 공급망' 격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K뷰티 글로벌 인지도 확산과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K뷰티 핵심 공급망인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빅3(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 서울시 내 백화점 화장품 코너./사진=김견희 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439억 원, 영업이익은 36% 급증한 996억 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해당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931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한국 생산법인 중심으로 스킨케어와 자외선 차단제의 기존 수요와 수출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난 7385억 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69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내다봤다. 그간 부진 요인으로 꼽혔던 미국 법인 실적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450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또 중국(상해·광저우) 법인 역시 기존 고객사의 주문 증가 등으로 21%대 성장을 예상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15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나,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메카코리아 미국 법인의 뚜렷한 반등세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잉글우드랩미국의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잉글우드랩코리아 역시 상반기 재고조정 마무리에 이은 상위 고객사의 재주문이 본격화하며 3분기부터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2018년 미국 ODM 기업 잉글우드랩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ODM 3사의 호실적이 단기적 현상이 아닌 산업 구조적 변화에 따른 장기 호황 사이클의 진입으로 분석했다. 트렌드 변화와 신제품 출시 속도가 생명인 인디 브랜드들이 글로벌 뷰티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면서, 독보적인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핵심 ODM 기업들이 하청을 넘어 시장을 이끄는 위치로 격상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주요 화장품 ODM 3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나란히 확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한국콜마 지분율을 기존 10.21%에서 12.68%로, 코스맥스는 11.22%에서 12.57%로, 코스메카코리아는 11.96%에서 12.98%로 각각 늘렸다. 시장에서는 이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ODM 3사의 실적 가시화와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와 선케어 중심의 글로벌 수요가 북미와 유럽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K뷰티 핵심 공급망을 쥔 ODM 기업들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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