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인 베테랑 투수 하영민(31)과 비(非)FA 다년계약을 맺었다.

키움 구단은 13일 "하영민과 계약기간 8년(2027-2034년), 연봉과 옵션 포함 총액 8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영민의 계약 체결식은 이날 오전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진행됐다. 위재민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와 허승필 단장, 하영민과 그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 키움이 하영민과 8년 8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키움 구단은 이날 계약 체결 행사 타이틀을 ‘The Unbreakable Hero’로 정하고, 프로 데뷔 후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이어오며 팀의 중심 투수로 성장한 하영민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이번 하영민의 계약은 키움 구단이 체결한 비FA 다년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송성문과 포스팅 도전 조항이 포함된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송성문이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선택하면서 해당 계약은 실행되지 않았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해 현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다.

또한 이번 계약은 KBO리그 역대 투수 비FA 다년계약 기준으로 한화 이글스 류현진(8년 170억원), SSG 랜더스 김광현(4년 151억원), NC 다이노스 구창모(7년 132억원), KT 위즈 고영표(5년 107억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5년 90억원)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키움 구단은 "중장기 전력 구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수진을 구축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선수인 하영민을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전력으로 판단해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고 다년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영민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히어로즈 한 팀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다. 하영민은 계약 마지막 해인 2034년이면 만 39세가 된다. 사실상 '원클럽맨'으로 남게 된 것이다.

   
▲ 키움과 8년 8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하고 영원한 히어로즈 맨으로 남게 된 하영민.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그동안 하영민은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탱했고, 올 시즌에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투수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철저한 자기관리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등 투수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영민은 KBO리그 통산 249경기 등판해 649⅔이닝을 던졌고 34승 40패, 9홀드 평균자책점 4.96의 성적을 냈다.

키움 구단은 “하영민은 오랜 시간 팀과 함께 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프랜차이즈 선수”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책임감을 갖고 팀의 중심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길 바란다.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로 오랫동안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하영민은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영원한 히어로즈 선수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큰 결정을 내려주신 만큼 감사함과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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