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폭락과 국제유가 폭등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폭락과 국제유가 폭등이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메모리주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추락했고, S&P500과 다우지수도 충격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55% 떨어진 25873.18, S&P500 지수는 0.79% 하락한 7515.3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6% 내린 52498.64를 기록했다.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표적 반도체기업 주가가 '실적 고점론' 공포로 폭락하고, 이란 상황 악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투자분위기는 급랭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대표주이자 시총 넘버원인 엔비디아는 3.52%, 메모리 대표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32% 각각 급락했다. 같은 메모리주인 샌디스크는 12.63% 추락했다. 인텔은 6%, 장비주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4.50% 각각 떨어졌다.

지난 10일 상장 당일 12% 넘게 폭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9.32% 주저앉으며 반도체주 하락을 주도했다. 

하지만 JP모건의 파비오 바시 애널리스트는 지난  금요일 고객 노트에서 "최근 반도체 약세는 2025년 11~12월, 2026년 2~4월에 있었던 사례와 마찬가지로 과밀 포지션(시장 쏠림 현상)의 반영일 뿐이며, AI 상류 사이클의 반전은 아니다. AI 사이클은 근본적으로 여전히 건전하다"라고 말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 소프트웨어주로 순환매가 몰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53% 올랐으나 구글 알파벳은 1.31%, 메타는 1.86%, 테슬라는 3.19%, 스페이스X는 4.24% 각각 하락했다.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전통 제조업체와 금융주가 포진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종목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유가 폭등이 모멘텀이 되면서 액슨모빌은 4.05%, 셰브론은 3.29% 각각 급등했다.

WEBs 인베스트먼트의 벤 풀턴 CEO는 CNBC에 "중동에서 진정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