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운드리 절대강자인 대만의 TSMC가 압도적인 6월 매출 증가를 이뤘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파운드리 반도체 절대강자인 대만의 TSMC가 압도적인 6월 매출 증가를 이뤘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TSMC의 미국 예탁증서(ADR)는 2.89% 떨어진 421.58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TSMC는 이번주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6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전체 매출 증가율(35.6%)을 압도한다. 전월보다도 6.2% 늘었다.

이에따라 전날 대만증시에서 TSMC 주가는 1% 넘게 상승했다. 같은날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실적 고점론'이 불거지면서 10% 넘게 폭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전반의 조정 흐름에 휩쓸렸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전후방 종목은 모두 급락했다. 

실적은 어닝서프를 예고하지만 주가의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고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도 악재였다.

하지만 투자기관들의 TSMC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엔비디아, 애플, AMD 등 거대 테크 기업들의 첨단 칩 주문이 몰리며, 시장 경쟁사들과 달리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TSMC의 첨단 패키징(CoWoS) 캐파의 60% 이상을 선점한 점이 고성능 칩 성장을 지지한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면서 TSMC가 3~7나노 공정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하고 있으며, 이것이 매출 폭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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