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 년 참아온 액션 본능, 이병헌의 완전한 변모
수정 2026-07-14 08:45:56
입력 2026-07-14 08:46:0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올 하반기 무협 액션물 '남벌' 촬영 시작, 거친 액션 연기로의 귀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이병헌이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깨고 거친 전장의 중심부로 귀환한다. 올해 하반기 크랭크인을 앞둔 하드보일드 무협 액션 영화 '남벌'을 통해서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그의 필모그래피에 한 줄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한동안 대중이 잊고 있었던 '액션 배우 이병헌'의 파격적인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남벌'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이병헌이 참으로 오랜만에 옷을 갈아입고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점이다. 내년 이후로 점쳐지는 개봉 시점을 감안하면, 이번 작품은 2020년 영화 '남산의 부장들' 이후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시대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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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헌이 오랫만의 사극, 그것도 강력한 액션 연기를 동반한 무협 사극으로 스크린에 돌아올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 ||
더욱이 아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본격 사극으로 범위를 좁히면 기다림의 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2017년 영화 '남한산성' 이후 꼭 10년 만에 조선시대로 돌아오는 셈이기 때문이다. 큰 사랑을 받았던 2018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모두 포함하더라도, 그가 역사 속 거대한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마주하는 모습 자체는 대중에게 실로 오랜만의 갈증 해소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이병헌은 뛰어난 존재감 덕분에 종종 '한국의 톰 크루즈'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연기의 궤적을 들여다보면 톰 크루즈와는 결이 다르다. 톰 크루즈가 스크린 안에서 직접 몸을 던지는 액션 일변도의 장르적 쾌감에 집중해왔다면, 이병헌은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서사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며 연기의 질적 수준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이병헌의 필모그래피에서 거칠고 강력한 액션 연기가 전면에 나선 작품을 찾기란 의외로 쉽지 않았다. 역동적인 첩보 액션을 선보였던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나, 검술 액션을 보여준 2015년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로는 강렬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십수 년간 그의 뜨거운 액션 본능은 철저히 절제되어 왔던 셈이다.
그렇기에 영화 '남벌'에서 그가 맡은 조선의 무사 '임억' 역에 쏟아지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이번 작품은 기존 사극의 전형적인 문법을 탈피해 잔혹하리만치 치열한 사투를 그릴 '하드보일드 무협 액션'을 표방한다.
십수 년간 묵혀두었던 액션 세포를 깨워 전장을 누빌 이병헌의 모습은 그가 왜 대체 불가능한 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2027년, 혹은 2028년 스크린을 통해 마주하게 될 그의 완전한 변모에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