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곤 투모로우’, 10주년 역작으로 돌아온다
수정 2026-07-14 16:19:21
입력 2026-07-14 16:19:2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9월 1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개막. 창작뮤지컬 미학 증명
김옥균 암살 사건 모티브로 한 세 남자의 사투, ‘혁명의 동시대성’ 질문
김옥균 암살 사건 모티브로 한 세 남자의 사투, ‘혁명의 동시대성’ 질문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격변의 시대, 차가운 칼바람 속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고 다음 세대로 전해진 신념의 불씨가 올가을 대학로 무대를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군다. 실패한 혁명의 비극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꿈꾸던 이들의 뜨거운 숨결이 감각적인 무대 언어로 재현되며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제작사 PAGE1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역사적인 10주년 기념 공연을 확정 짓고, 오는 9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최우수 대본상을 수상하며 시작을 알린 '곤 투모로우'는 2016년 초연 이후 2021년 재연, 2023년 삼연을 거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해 온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문제의식과 세련된 무대 미학을 결합해, 시대극의 외피 안에 오늘날의 화두를 담아내는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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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한말 김옥균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9월 15일부터 무대에 오른다./사진=PAGE1 제공 | ||
작품은 갑신정변 이후 일본으로 망명한 조선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의 마지막 시간과 암살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다.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왕의 고독을 짊어진 고종, 그리고 왕의 밀명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하는 가상의 인물 한정훈 등 세 인물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이들이 이상과 현실, 신념과 배신의 기로에서 겪는 밀도 높은 갈등은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한 울림을 준다.
특히 '곤 투모로우'는 실패한 혁명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신념의 전이와 인간의 의지를 조명하며 ‘혁명의 동시대성’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절제된 대사와 송스루에 가까운 강렬한 음악, 인물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안무는 이 작품만의 전매특허다. 여기에 패널을 활용한 입체적인 공간 구성과 슬로모션 기법을 도입한 느와르풍 연출은 한국 창작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독창적인 시각적 미장센을 완성해 왔다.
이번 10주년 공연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다져온 연출적 성과를 바탕으로 인물 간의 정서적 밀도와 무대의 완성도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연의 정체성을 견고히 유지하면서도 대본과 서사의 정밀함을 더해, 오랜 팬들에게는 한층 완성도 높은 귀환을, 새로운 관객에게는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성패를 넘어 다음 사람에게 건네지는 작은 불씨의 숭고함을 노래할 뮤지컬 '곤 투모로우' 10주년 공연의 세부 출연진과 티켓 오픈 일정 등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