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부동산 대토론회' 예고편...서울시장 말도 안듣는데 국민 목소리 듣겠나"
최보윤 "불통 총리'와 '남 탓 대통령'...오 시장 패싱은 1000만 서울 시민 '입틀막'"
조은희 "서울시민 목소리 막는 '입틀막·패싱' 운영, 국민의 더 큰 심판 받을 것"
오세훈 "서울 주택시장 상황·시민 목소리 전할 기회 주어지지 않아...매우 유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데 대해 "오세훈 시장 패싱은 천만 서울시민에 대한 입틀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무회의는 소위 ‘부동산 대토론회’의 예고편이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발언은 원천 봉쇄했다. 서울시장 말도 안 듣는데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은)부동산 세금 올리는 게 ‘조세 정상화’라고 우겼다. 집값 올려놓고 ‘부동산 정상화’라더니 본인이 ‘비정상’인 건 아무리 말해줘도 모른다"며 "즉석 설문조사랍시고 고가 주택 보유자를 공격했다. 주특기인 ‘국민 갈라치기’"라고 공세를 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은 이날 배석자 신분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오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2026.7.14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결국 이재명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부동산 정책 바꿀 생각은 1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토론회 한 번 해놓고 더 세게 밀어붙일 것이다. ‘세금 폭탄’에 ‘규제 올가미’로 국민의 집을 강탈할 것"이라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불통 총리'와 '남 탓 대통령'이 오 시장을 패싱한 것은 1000만 서울 시민에 대한 '입틀막'"이라며 "민심을 받들겠다던 이재명 정부의 오만함과 독선이 마침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에 오세훈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으로는 소통을 외치더니, 국무회의에서는 서울시장의 입부터 틀어막았다"며 "서울시는 패싱하고 자기편 이야기만 듣겠다는 편 가르기 국정 운영의 민낯"이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오 시장의 정책제안을 '서면으로 내라'며 입틀막한 한 국무총리, 서울시의 혁신안은 외면한 채 면박만 준 대통령, 이러니 23일 부동산 대토론회 결과도 불보듯 뻔하다"며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막는 '입틀막·패싱' 국정운영은 국민의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서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한 총리에게 발언권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 총리는 "이 건은 대토론회가 있으니 그쪽으로 넘겨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 시장님이 주실 의견은 구두 발언 대신 서류로 받겠다"며 오 시장의 발언을 막았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준비한 보고서를 정책실장과 국토교통부 장관, 경제부총리에게 전달했다"며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 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함께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말미에 오 서울시장에게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오랜만에 오셨는데 간단하게 인사 말씀을 하시라"고 발언권을 줬다. 오 시장은 "오늘 아쉬운 것은, 회의가 여러 차례 준비돼 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국무회의에서 여러 위원님 모시고 그간 서울시의 주택행정 관련해…"라며 부동산 얘기를 꺼냈지만 이 대통령은 "그 얘기는 나중에 하시라"고 오 시장 발언을 막았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에 참석한 국무회의와 관련해 "최근 서울의 주택시장 상황과 시민 여러분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그 목소리를 전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매우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