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다음은 PHEV…BYD, 독자 기술 'DM-i'로 외연 넓힌다
수정 2026-07-15 15:35:01
입력 2026-07-15 15:35:08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독자 하이브리드 기술 'DM-i'…전기모터 중심 '전기 우선' 설계
EV 모드로 최대 70㎞ 주행…DC 급속충전·V2L 지원
EV 모드로 최대 70㎞ 주행…DC 급속충전·V2L 지원
[미디어펜=김연지 기자]BYD코리아가 순수 전기차에 이어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힌다. 전기차 중심의 제품군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독자 PHEV 시스템 'DM-i'를 탑재한 '씨라이언 6'를 투입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한다. 전기모터 중심의 주행 경험과 내연기관의 장거리 이동 편의성을 결합해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수요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달 26일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를 통해 BYD코리아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BYD 씨라이언 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공식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현재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과정을 밟고 있으며, 3분기 내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첫 PHEV '씨라이언 6' 투입…친환경차 선택지 확대
BYD코리아는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 이후 순수 전기차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구축해왔다. 준중형 전기 SUV '아토 3'를 시작으로 전기 세단 '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급과 가격대를 넓혔다.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씨라이언 6를 통해 처음으로 PHEV 시장에 진출한다.
씨라이언 6는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110만 대 이상 판매된 BYD SUV 라인업의 핵심 모델이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18.3㎾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복합 기준 전기(EV) 모드만으로 최대 70㎞를 주행할 수 있다. 평일 출퇴근 등 일상적인 이동은 전기차처럼 소화하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엔진과 연료를 활용해 충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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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씨라이언 6 DM-i./사진BYD 제공 | ||
가격 경쟁력도 주요 무기다. 이번에 가격이 확정된 FWD(전륜구동)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국내 PHEV 시장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가 모델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가격 진입 장벽을 낮춰 대중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씨라이언 6 투입으로 BYD코리아의 국내 제품군은 순수 전기차 중심에서 전기차와 PHEV를 아우르는 구조로 확대된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만으로 흡수하기 어려웠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혀 브랜드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모터가 주인공 엔진은 조연…전기 우선 'DM-i'
씨라이언 6에는 BYD가 자체 개발한 PHEV 시스템 'DM-i(Dual Mode Intelligent)'가 탑재된다. DM-i는 '전기차 기반의 하이브리드(Electric-First Hybrid)'를 핵심 철학으로 전기모터를 주된 동력원으로 활용하고 엔진은 발전과 구동을 지원한다. 엔진의 효율을 전기모터가 보조하는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터리 충전량이 충분할 때는 엔진을 멈추고 전기모터만으로 차량을 움직인다. 충전량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낮아지면 엔진이 발전기를 가동해 구동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남는 전력은 배터리에 저장한다. 급가속이나 고속 추월처럼 큰 힘이 필요할 때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구동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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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코리아는 지난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 'BYD 씨라이언 6 DM-i'를 공개했다./사진=김연지 기자 | ||
고속 정속 주행에서는 엔진이 바퀴에 직접 동력을 전달한다. 엔진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모터의 구동력으로 바꾸는 것보다 직접 바퀴를 움직이는 편이 에너지 변환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은 배터리 상태와 주행 속도, 운전자의 가속 의도에 따라 전기모터 단독과 직렬·병렬·직병렬 하이브리드, 엔진 직결 방식 등을 유기적으로 전환한다.
DM-i는 PHEV 전용 '샤오윈(Xiaoyun)' 엔진과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 하이브리드 전용 블레이드 배터리로 구성된다. 씨라이언 6에는 국내 인증 기준과 주행 환경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제어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2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구동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0Nm를 낸다.
전기차에서 주로 활용되는 충전·전력 공급 기능도 갖췄다. 18㎾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최대 3.3㎾의 외부 전력 공급(V2L) 기능도 제공한다.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과 장거리 이동 편의성, 가격 경쟁력을 결합한 씨라이언 6가 BYD의 국내 판매 확대와 브랜드 외연 확장을 이끌 새 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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