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다음은 글라스"… 삼성, '항상 연결된 AI' 구축
수정 2026-07-15 15:37:44
입력 2026-07-15 15:26:15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스마트폰 밖으로 향한 갤럭시 AI… 워치·링 등 연결 전략
AI 이용 시간 늘리는 새 접점… 생태계 경쟁력 강화 승부
AI 이용 시간 늘리는 새 접점… 생태계 경쟁력 강화 승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첫 AI 글라스 공개를 앞두고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중심의 AI 경험을 워치와 링, 글라스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로 확장해 이용자가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AI 경쟁도 이용자와 AI가 만나는 접점을 얼마나 넓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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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AI 이미지 | ||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라인업, 갤럭시 워치9과 함께 공개를 예고한 AI 글라스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5월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2026'에서 안드로이드 XR 기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처음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음성으로 AI와 대화하거나 길 안내, 문자 전송, 사진 촬영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가 참여한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으며, 구글은 올해 중 출시 계획을 밝힌 상태다.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언팩을 앞두고 공개한 기고문에서 "가장 똑똑한 AI보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가 중요하다"며 모바일과 워치, TV, 홈에 이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까지 AI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를 특정 기기 안에 머무르게 하기보다 이용자의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AI를 '더 오래' 쓰게 만든다… 갤럭시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가 AI 글라스를 준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만으로는 AI를 이용하려면 화면을 켜고 앱을 실행해야 하지만 글라스는 이동하거나 양손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음성만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 AI를 이용하는 시간을 늘리는 새로운 접점을 추가하는 셈이다.
워치와 링도 같은 흐름에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차세대 갤럭시 워치를 공개하며 AI 기반 건강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워치와 링이 건강과 활동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스마트폰이 연산과 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면 글라스는 이동 중이나 일상에서 AI를 가장 빠르게 호출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각각의 기기가 다른 역할을 맡으면서도 하나의 갤럭시 AI 경험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메타는 레이밴과 오클리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자사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스마트 글라스와 카메라 기반 에어팟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AI 경쟁이 이용자가 AI를 얼마나 자주, 자연스럽게 활용하도록 만드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진 강점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가전까지 폭넓은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AI 글라스 역시 하나의 신제품이라기보다 이들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갤럭시 AI 경험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와 안드로이드 XR, 퀄컴의 XR 플랫폼을 결합한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경험을 빠르게 확대하려는 전략도 눈길을 끈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AI 글라스는 스마트폰 대체가 아닌 이용자가 갤럭시 AI와 만나는 새로운 접점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AI 기능이 다양한 기기에서 얼마나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