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후보 등록 진행·21일 예비경선 실시
부산·경북·경남 전략 지역 5% 가중치 적용도
선호투표 중간 계산 과정, 1순위만 공개하기로
정청래 “할 말 많지만 말 안 해...당 결정 수용”
김민석 “원샷 선호투표 도입, 경선 피로도 해소”
송영길 “결선·선호투표제 결과 차이 크지 않아”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17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전당대회 룰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당 지도부는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방법을 의결해 당무위원회 안건으로 부의했고 예비경선 방식과 전략지역 가중치 등 세부 전대 룰도 함께 정리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오는 16~17일 후보 등록을 진행하고 21일부터 예비경선을 실시한다”며 “예비경선에서는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5./사진=연합뉴스

강 수석대변인은 “전략지역인 대구·경북·경남 지역의 전국대의원·권리당원 유효투표 결과에는 5%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며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 한해 적용되며 구체적인 기준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당헌·당규분과위원회가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회경선 때마다 1순위 결과만 발표하고, 선호투표의 중간 계산 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인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3명을 선호 순위대로 적어내고,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킨 뒤 그 후보를 1순위로 찍은 표의 2순위 선택을 상위 후보에게 재배분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선호투표제를 명문화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같은날 전준위도 개정된 당규를 바탕으로 전당대회 세부 규칙을 확정했다. 

이에 전당대회 선거룰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당대표 후보들은 선호투표제를 놓고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다.

   
▲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LDC)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주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 부터)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 2026.7.12./사진=연합뉴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할 말은 많으나 말하지 않겠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며 “제가 민주당을 지킬 테니 이제 당원들께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적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민주당 4대 혁신안’ 발표에서 “원샷 선호투표를 도입해 경선 피로도를 해소하겠다”며 “너무 많은 경선을 작은 지역 단위에서 반복하면 피로도가 높아지고 당 역량이 소모되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원샷 선호투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이후부터는 전면적인 비전 경쟁으로 들어가겠다”며 “그동안 제기된 여러 문제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는 비전 경쟁을 전면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호투표제를 하거나 결선투표제를 하거나 결과는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선호투표제의 장점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8월 17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하면 일주일 뒤에 다시 치러야 한다”며 “지금은 중앙당 대의원도 1인 1표 체계여서 일주일 뒤 다시 대회장에 오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고 컨벤션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