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학로서 개막, 차인표·오만석·연정훈이 빚어낼 한국의 존 키팅
차인표, 새 소설 ‘우리동네 도서관’ 화제 속 연극 무대로 영토 확장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 세대의 영혼을 뒤흔들었던 전설의 명작이 스크린의 프레임을 넘어 생동감 넘치는 한국 초연 연극 무대 위에서 다시 숨 쉬기 시작한다. 

오는 18일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 초연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공연은 명작의 가치를 물리적 무대 공간으로 치환하는 동시에, 한국 초연에 무게감을 더할 역대급 캐스팅으로 공연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미국에서 피터 위어 감독이 연출을 맡고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을 맡아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명작으로, 1990년 5월 국내에서 개봉했을 당시, 전교조 설립 1주년과 맞물리면서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 오는 18일 개막하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찰스 키팅 선생 역을 맡은 차인표는 최근 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을 출간하는 등 작가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냈다./사진=마스트 인터내셔널 제공


이번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중심에는 올해 출판계와 문화계를 동시에 뒤흔들고 있는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가 있다. 

최근 국내 최초 메타 소설이라고 불리는 새 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을 출간하며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출판 시장에 상당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그는, 현재 베스트셀러 소설가로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을 받는다. 이처럼 작가로서 만개한 예술적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차인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연극 무대 도전이라는 또 다른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그가 맡은 역할은 입시와 성공만을 강요받던 학생들에게 현재를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참된 스승 ‘존 찰스 키팅’.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청춘들을 이끄는 키팅의 면모는, 평소 올바른 사회적 목소리와 꾸준한 도전을 이어온 차인표 본인의 삶과도 닮아 있어 연극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점치고 있다.

대극장의 스케일과 묵직한 무게감을 더할 키팅 역에는 차인표 외에도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3인 3색의 무대를 완성한다. 탄탄한 내공으로 무대를 지배하는 베테랑 오만석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신뢰를 주는 연정훈이 함께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의 키팅 선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세 배우가 수행할 묵직한 무대 장악력은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승의 인도 아래 억압적인 현실에 저항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의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닐 페리’ 역에는 김락현, 이재환과 함께 그룹 SF9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입지를 다진 찬희가 나서며, ‘토드 앤더슨’ 역에는 김태균과 문성현 등 주목받는 신예 배우들이 합류했다. 

   
▲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의 포스터./사진=마스트 인터내셔널 제공


베테랑들의 내공과 신예들의 에너지가 라이브 무대 위에서 긴밀한 호흡을 형성하며 세대를 초월한 신선한 연대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59년 미국 뉴잉글랜드의 엄격한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한다. 권위주의적인 현실 속에서 소년들의 내면적 정취를 정밀하게 재정립하기 위해 조광화가 연출을 맡고, 이동준 음악감독의 생생한 라이브 선율과 고태용 디자이너의 프레피 감성 의상이 더해져 무대의 시각적·청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시간을 관통한 명작의 본질적인 질문인 ‘삶의 주체 의식과 용기’를 동시대 우리 사회 위에 소환하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마지막 순간 교장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책상 위에 서서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깊은 여운을 예고하고 있다. 

문학적 성취에 이어 연극 무대까지 영토를 넓힌 차인표와 명품 배우진의 하모니는 오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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