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청년 일경험 민관협의회 개최…SK하이닉스·삼성·네이버 등 참여
항공우주·엔터·산업안전 등 세분화…메타버스 활용해 지방 청년 장벽 낮춰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채용시장에서 '직무 역량'과 '실무 경험'이 당락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부상함에 따라, 정부가 올해 청년 4만50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일경험 기회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항공우주나 엔터테인먼트 등 청년 선호도가 높지만 진입 장벽이 있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메타버스를 도입해 지방 청년들의 참여 문턱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기업과 관계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제1차 청년 일경험 민관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3년(2023~2025년)간 약 14만 명의 청년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해 온 정부의 대표적 청년 지원 사업인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추진 계획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일경험 사업은 참여 청년들의 다양한 상황과 직무 선호도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한층 세분화했다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우선 구직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멘토가 밀착 지원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해 1500명을 지원한다.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회적기업에서 실무를 익히는 사회적가치형 과정을 도입하는 등 총 4만5000명 규모로 사업을 가동 중이다.

현장에서 호평을 얻은 민간 기업 중심의 이색 우수 사례들도 대거 공유됐다. 지난해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한국공항 등과 함께 그동안 일반 대학생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항공기 정비와 노선 기획, 승객 응대 등 실제 공항 현장에서의 직무 경험을 제공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RBW는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녹음실과 촬영시설을 전면 개방해 청년들이 직접 음원 발매 프로세스와 콘텐츠 기획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왔다.

현대자동차와 산업안전상생재단 컨소시엄은 대기업 노하우를 살린 산업안전 일경험 아카데미를 최초 도입해 현대차 사업장에서의 실무 연수와 고숙련 전문가 멘토링을 연계, 최근 안전 트렌드에 걸맞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거나 대외 활동 여건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가상 공간 일경험 모델도 소개됐다. 코멘토의 드림버스 컴퍼니 프로그램은 가상현실(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실제 회사 사무실과 회의실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청년들이 물리적 이동 없이도 연구개발(R&D), 생산·제조, 해외영업, 인사 등 비디지털 사무직 전반 직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기업 현직자로부터 심도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지역적 한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동부는 이 같은 우수 모형을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시켜 일경험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권창준 차관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 속에 대표적인 청년지원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함께 청년들이 원하는 일경험 기회를 늘리고, 준비 중 청년과 지역 청년 등에 특화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