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해군 함정 많이 필요…한국 기업들 살펴볼 것”
한화 필리조선소 확보 통해 미 함정 시장 진출 가능성 거론
해사청 국가안보다목적선 사업 수주에 협력 강화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한화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 필리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과 해군력 강화 흐름에 대응하고 있어서다. 

한화 측도 한국의 건조 능력을 미국 현지에 심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미 조선 동맹’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한화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서 해군력 강화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해군을 위해 함정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을 거론하며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 몇몇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리와 선박(건조)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며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자국 내 조선 역량 부족과 노후 함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나왔는데 펜실베니아주에서 100억 달러 규모를 방산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한다”며 “최종 금액은 190억~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 조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한화는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는 지난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는데, 이후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건조 능력 향상이 기대되는데.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건조능력을 향후에는 연간 20척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조선소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 필리조선소에서 함정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가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미 해군의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한화그룹 내에서 조선과 해양방산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지난 2024년 국내 최초로 미 해군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후로도 후속 MRO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MRO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향후 미 해군 함정 건조 시에도 한화가 가장 유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 낙점받을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필리조선소의 수주 성과도 나오면서 향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 교통부 산하 해사청(MARAD)은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발주에 나서는데 데이브 맥코믹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공화당)은 한화 필리조선소가 사업을 수주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가 함정은 아니지만 향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도 미 해군력 강화에 있어 한화의 역할을 강조했다. 쿨터 대표는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는 한 주에 한 척씩 선박을 건조한다”며 “우리는 그러한 역량을 필라델피아 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함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조선소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며 “필라델피아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측은 “한미는 한미동맹의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발전에 있어 조선 협력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토대로 조선 관련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조선 분야의 호혜적 협력에 대한 양국 정상의 공감대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협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앞으로 실무협의 등을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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