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2’서 전직 국정원 직원의 ‘근자감’과 철부지 백수의 허당미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스크린 속에서 서늘한 눈빛 하나로 관객을 압도하던 누아르의 대가가 올여름 가장 친근하고 러블리한 ‘백수 남편’으로 돌아온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박성웅이 코믹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오케이 마담2'를 통해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선보이며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 폭탄을 던질 예정이다.

영화 '오케이 마담2'는 더위 탈출과 현생 탈출을 꿈꾸며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 분)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에서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극이다. 박성웅은 전편에 이어 미영의 든든하면서도 어설픈 남편 ‘석환’ 역을 맡아 한층 더 무르익은 코믹 내공을 아낌없이 분출한다.

박성웅이 연기하는 ‘석환’은 과거 국정원 내근직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앞세워 ‘엘리트 부심’만큼은 우주 최고인 인물이다. 하지만 현실은 호시탐탐 국정원 복귀만을 노리며 무한 구직 신세를 면치 못하는 철부지 백수 남편에 불과하다. 이처럼 이상과 현실의 극적인 괴리에서 오는 박성웅의 능청스러운 이중생활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완벽하게 다른 이중연기를 선보이는 박성웅. /사진=CGV 픽처스 제공


특히 이번 속편에서 석환은 일생일대의 착각에 빠지며 웃음의 중심에 선다. 크루즈 납치 사건이라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자신을 시험하기 위한 ‘국정원 복귀 테스트’로 굳게 믿어버린 것. 국정원 요원 빙의 상태로 고군분투하는 그의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허당미’와, 위기 속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을 던지는 ‘애처가’이자 ‘딸 바보’의 입체적인 면모는 관객들에게 반전 매력과 함께 따뜻한 인간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한다. 납치된 크루즈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크루즈 대표 ‘선아’(박진주 분)와 펼치는 차진 티키타카는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애드리브와 어우러져 극의 활력을 극대화한다.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 수 있는 납치극 속에서도 박성웅 특유의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코믹한 쉼표를 찍어주며 장르적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석환 캐릭터로 다시 관객을 만나는 박성웅은 “오랜만에 친정 가족을 만난 것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며 “허당기가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석환을 연기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 역시 “박성웅은 감독이 머릿속으로 그린 콘셉트를 정확하고 확실하게 스크린 위에 구현해 내는 대단한 직관력을 가진 배우”라며 “현장에서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유연한 대처 능력과 애드리브까지 겸비했다”라고 두터운 신뢰를 표했다.

살벌한 악역부터 사랑스러운 허당까지 한계 없는 이중 매력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할 박성웅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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