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탄탄한 기본기에 더한 운전 재미…작은 거인 '아우디 Q3'
입력 2026-07-18 09:48:14 | 수정 2026-07-18 09:48:14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3세대 완전변경 프리미엄 컴팩트 SUV…258마력·콰트로 조합
상품성 강화…정교한 조향감·탄탄한 승차감·넉넉한 2열 공간
상품성 강화…정교한 조향감·탄탄한 승차감·넉넉한 2열 공간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아우디의 프리미엄 컴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Q3가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차체는 도심에서 다루기 부담 없는 크기를 유지했지만, 강력한 성능과 콰트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품으며 주행 무게감은 한층 높아졌다. 작고 실용적인 SUV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운전대를 잡으면 탄탄한 움직임과 안정적인 승차감으로 반전을 보여준다.
최근 서울에서 충남 보령까지 더 뉴 아우디 Q3를 시승했다. 고속도로와 국도, 도심 구간을 고르게 달리며 가속 성능과 승차감, 조향 감각, 일상 활용성을 두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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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3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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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3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
더 뉴 아우디 Q3는 이전 세대보다 한층 역동적인 인상으로 다듬어졌다. 전면에는 새로운 2D 아우디 링과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을 적용했고, 날렵하게 뻗은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차체 라인이 어우러져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은 선명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있는 휠 아치가 SUV 특유의 안정적인 자세를 강조한다. 후면 역시 간결한 선과 입체적인 표면을 중심으로 정돈해 차체가 한층 넓고 단단해 보이도록 했다. 앞뒤 조명에 적용된 다이내믹 턴 시그널과 선택형 라이트 시그니처는 Q3의 세련된 이미지를 살리는 요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30㎜, 전폭 1860㎜, 전고 1585㎜, 축간거리 2681㎜다. 최근 SUV들이 몸집을 키우는 흐름과 비교하면 비교적 부담 없는 크기다. 좁은 도로나 주차 공간이 많은 도심에서도 차체 감각을 익히기 어렵지 않았고,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가 더해져 주차도 수월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완전변경을 거치며 인테리어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다. 깔끔한 수평형 레이아웃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2.8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감싸듯 배치돼 몰입감을 살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기본 적용돼 운전 중 시선을 크게 돌릴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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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3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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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3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
기어 셀렉터와 라이트, 와이퍼 조작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티어링 휠 컨트롤 유닛도 인상적이다. 주요 기능을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모아 조작 동선을 단순화했고, 기어 레버가 사라진 센터콘솔은 한층 깔끔해졌다. 수납공간 활용성도 함께 높아졌다.
편의사양도 부족함이 없었다. 소노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저음은 묵직하고 고음은 선명해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높였다. 3존 자동 공조장치와 앞좌석 이중 접합 유리, 스티어링 휠 열선 등 체감도가 높은 사양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뒷좌석 역시 충분한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주행을 시작하면 Q3의 반전 매력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더 뉴 아우디 Q3에는 최고출력 258.3마력, 최대토크 37.73㎏·m를 발휘하는 2.0L TF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9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체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시원하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추월이나 고속도로 합류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작고 가벼운 차체와 충분한 출력이 어우러져 일상 주행에서는 여유롭고, 필요할 때는 경쾌한 가속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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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3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스티어링 휠이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감이 손에 전해졌고 조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운전자의 입력에 따라 차체가 정교하게 방향을 바꿔 굽은 구간에서도 원하는 주행선을 따라 매끈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승차감은 탄탄한 쪽에 가깝다. 과속방지턱이나 고르지 않은 노면을 지날 때 충격을 짧게 받아낸 뒤 빠르게 자세를 바로잡았다. 노면의 잔진동도 상당 부분 걸러냈고 차체가 출렁이거나 충격의 여운이 길게 남는 느낌은 적었다. 단단한 하체를 바탕으로 주행 안정감을 확보하면서도 일상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기본기와 편안함 사이의 균형을 세밀하게 다듬은 세팅임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7단 S트로닉의 듀얼클러치 방식 특성상 저속에서는 미세한 울컥거림이 느껴졌다.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처음에는 다소 낯설 수 있다. 다만 변속 충격이 크지는 않았고, 가속페달 조작에 익숙해지면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Q3의 성격이 한층 또렷해진다. 가속페달을 밟을수록 배기 사운드가 존재감을 드러냈고, 엔진 반응도 더욱 즉각적으로 바뀌었다. 과도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운전자가 속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충분한 즐거움과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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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3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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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우디 Q3 후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
코너에서는 콰트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속도를 높인 상태에서도 차체가 바깥쪽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스티어링 휠을 돌린 방향을 충실하게 따라갔다. 차체가 높은 SUV에서 느끼기 쉬운 불안감도 크지 않았다. 조작에 빠르게 반응하면서도 움직임이 지나치게 예민하지 않아 편안하게 주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전반적인 정숙성도 준수했다. 앞좌석 이중 접합 유리 덕분에 도심 주행에서는 외부 소음이 비교적 잘 차단됐고, 일정한 속도로 달릴 때 엔진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일상에서는 정숙하고 편안한 SUV로 움직이다가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사운드와 반응을 통해 운전 재미를 살리는 이중적인 성격이 인상적이었다.
더 뉴 아우디 Q3는 작은 차체와 강한 성능 사이의 균형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모델이다. 도심에서 다루기 쉬운 크기로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258.3마력의 출력과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기대 이상의 주행 안정감을 구현했다. 화려하게 존재감을 과시하기보다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직접 운전할 때 재미와 만족감을 전하는 SUV에 가깝다.
가격은 어드밴스드 6080만 원, S-라인 6374만 원, S-라인 블랙 에디션 6472만 원, 스포트백 S-라인 6767만 원부터다. 엔트리급 SUV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풍부한 기본사양을 갖췄지만, 6000만 원을 넘어서는 가격은 소비자에게 부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컴팩트한 크기와 강력한 성능, 안정적인 승차감이라는 세 요소의 균형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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