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국제신도시, 경기 남부 반세권 풍선효과 중심지로
연내 9000가구 분양 가속…삼성 평택캠퍼스 투자 기대
고덕지구 내 미분양 사실상 '제로'…건설사들, 수주 열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반도체 특수로 인해 집값이 뛴 경기도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였다. 건설사들의 시선은 다음 '반세권'으로 꼽히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로 쏠리고 있다.

   
▲ 고덕국제신도시 인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고덕국제신도시에는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 포함 총 9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고덕신도시 아테라,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 풍경채 1단지 등을 중심으로 약 6000여가구가 이미 공급됐다. 

평택시 고덕동 일대에서 지어지고 있는 고덕국제신도시는 17㎢ 면적에 약 15만 명 규모로 주거·업무·교육·상업 기능이 결합한 수도권 남부 핵심 자족도시로 계획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산업 수요가 유입되면서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실제 거주와 소비가 이뤄지는 생활권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초기 공급 단계부터 직주근접 수요가 몰리며 2020년과 2023년 분양 단지들이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 증가세가 이어져 왔다.

더군다나 지난 1일 정부가 반도체 호조로 인해 집값이 크게 뛴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같은 반세권인 고덕국제신도시에 이목이 더 쏠리는 상황이다. 고덕국제신도시가 자리한 평택은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P5 라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또한 1단계 생활권을 중심으로 상권과 기반시설도 자리를 잡았다. 로데오상권을 비롯해 교육·행정·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의 접근성도 실거주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3단계 신규 단지가 준공되는 시점에는 기존 단지들이 각각 준공 10년 차, 6~7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새 아파트 수요가 더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제기됐던 공급과잉·미분양 우려도 적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은 지난 5월말 기준 미분양이 3090가구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이런 상황에서 고덕국제신도시에 올해 9000가구를 공급하면 평택 내 미분양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는 현재 미분양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분양 단지는 1곳으로 30여 가구에 불과하다. 앞서 동탄 역시 2022년 말 청약 미달을 겪었지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발표 이후 미분양 물량까지 빠르게 소진된 전례가 있다. 고덕 역시 비슷한 흐름을 밟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분양이 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도 활발하다. 이달 DL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평택고덕 A-70블록(1225가구)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시기 DL이앤씨는 A-69·A-71블록(총 1995가구), 금호건설은 A-72·73블록(총 1295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부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짓는 만큼 사업성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지역 지정으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내에서도 수요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규제지역인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배후가 있어 어느 곳보다 확실한 사업지인 만큼 수주와 분양에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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