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보다 하루 빠른 흥행 속도, 압도적인 티켓 파워 입증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복귀작이자 SF 블록버스터 영화 '호프(HOPE)'가 개봉 사흘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개봉 3일째인 17일 오후, 영화 '호프'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이전까지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SF 영화 '군체'(개봉 4일 차 100만 돌파)의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2026년 개봉작을 통틀어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다.

지난 15일 베일을 벗은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의 외딴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찾아오면서 마을 사람들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SF 서스펜스 대작이다. 나홍진 감독이 전작 '곡성'(2016)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500억 원 규모의 대형 자본이 투입되어 큰 기대를 모았다.

   
▲ 영화 '호프'가 개봉 사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작품의 흥행 동력으로는 충무로 대표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열연과 더불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외계 생명체를 실감 나게 소화한 점이 꼽힌다.

다만 흥행 질주 속에서도 관객들의 평가는 다소 팽팽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실제 관람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집계되는 CGV 에그지수는 현재 81%를 기록 중이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숨 막히는 서스펜스와 과감한 액션 시퀀스, 고도의 시각 효과(VFX) 기술력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호평이 쏟아지는 반면, SF 장르 특유의 서사적 개연성이나 스토리 라인의 전개 방식에서는 호불호가 나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올해 가장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순식간에 100만 고지를 밟은 '호프'가 제헌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 기간 동안 본격적인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 가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극장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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