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꺾고 2026 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페란 토레스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스페인에 우승을 안겼다.

   
▲ 스페인이 연장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스페인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 우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결승전까지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놓은 메시(8골 4도움)는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스페인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무기력하게 팀의 우승이 좌절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던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이렇게 아쉬운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 아르헨티나 간판스타 메시와 스페인의 신성 야말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준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던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는 아르헨티나를 맞아서도 변함없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도 아르헨티나에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였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신들린 듯한 선방쇼가 없었다면 경기는 연장까지 가지도 않고 스페인의 승리로 일찍 결정났을 것이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은 전반 5분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오른쪽 공격을 지배하며 아르헨티나 진영을 헤집고 다녔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압박과 수비에 밀리며 전반에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래도 실점하지 않고 후반을 맞자 아르헨티나는 니코 곤살레스를 빼고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투입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잡아보려는 시도를 했다.

스페인의 공세는 거침없이 계속됐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해 짧은 패스나 크로스로 쉼 없이 아르헨티나 골문을 두드렸다.

숱한 찬스에서도 골로 결실을 보지 못하자 스페인은 후반 17분 페란 토레스와 페드리를 교체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주면서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야말과 토레스, 페드리 등의 결정적 슛이 번번이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걸렸다. 스페인은 후반 30분 미켈 메리노와 니코 윌리엄스 교체 카드까지 뽑아들며 공격을 고삐를 더욱 잡아당겼다.

   
▲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여러 차례 결정적 슛을 선방했으나 끝내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스페인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던 아르헨티나에 대형 악재가 생겼다. 후반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가 거친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미 경고가 있었던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아르헨티나는 수적 열세에 몰렸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스페인이 막판 총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스페인은 연장 들어 10명이 싸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연장 전반 6분 윌리엄스가 골을 넣었지만 주심은 슈팅 전 메리노의 파울이 있었다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 연장전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토레스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점점 지쳐갔고, 스페인은 연장 후반 시작 직후 마침내 골을 뽑아냈다. 야말이 내준 볼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문전으로 넘겼다. 윌리엄스가 이 볼을 머리로 떨어뜨리자 토레스가 달려들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윌리엄스를 막기 위해 골문을 잠시 비웠던 마르티네스가 미처 손을 쓸 새도 없이 아르헨티나 골문 중앙 상단에 꽂혔다. 스페인의 우승을 확정한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에 기대며 반격을 시도해봤으나 '무적함대'는 끝까지 빈틈을 보이지 않으며 한 골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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