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글로벌 레이더]LIG D&A, KF-21 ‘국산 미사일 통합 패키지’ 격돌… 유럽산 독점 깨고 3.8조 원 시장 조준
수정 2026-07-20 09:04:14
입력 2026-07-20 09:04:15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KF-21 토탈 미사일 패키지’ 제안…유럽산 수출 승인 리스크 원천 차단
[미디어펜=편집국]LIG D&A(옛 LIG넥스원)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유도무기 생태계를 독점 통합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동안 유럽산 미사일에 종속돼 발생했던 제3국 재수출 제한 리스크를 차단하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미국·유럽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자립형 K방산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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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생성=제미나이 | ||
20일 방산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LIG D&A는 지난 15일 청주 오창 관성 가이드라인 센터(OSCO)에서 정부, 군, 학계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F-21에 탑재되는 핵심 공대공·공대지 유도무기를 단일 계약자가 통합 관리하는 ‘KF-21 토탈 미사일 패키지’를 전격 제안했다.
올해말 최초 양산에 들어가는 KF-21은 단거리 공대공은 독일산 ‘IRIS-T’, 장거리는 영국 MBDA사의 ‘미테오’ 미사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동이나 동남아 시장에 KF-21을 수출할 때 유럽 국가의 ‘수출승인’에 발목이 잡히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단일 통합으로 비용절감…LIG D&A가 쥔 강력한 ‘무기 라인업’
LIG D&A의 핵심 논리는 무기체계개발을 한 업체가 통제해야 인터페이스 복잡성을 줄이고, 공기지연 및 군의 유지보수(MRO)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LIG D&A는 이미 KF-21의 핵심 무장인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과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천룡’, 최근 계약을 체결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SRAAM-II (단거리 공대공)’의 체계 종합 개발권을 확보하고 있다.
SRAAM-II는 2025년 12월 2070억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32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독일산 IRIS-T를 대체할 예정이며, 시각 외 표적 고각 추적(HOBS) 기술이 적용된다.
천룡은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미사일로 사거리 500km 이상을 자랑한다. 최근 FA-50을 활용한 분리시험을 예정보다 앞당겨 성공하며 1m 미만의 정밀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7500억 불꽃 튀는 전선…‘하늘의 지배자’ LRAAM 두고 한화와 격돌
이번 통합 패키지 제안의 진정한 승부처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시스템 엔지니어링 단계에 있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LRAAM)’의 시제품 제작권 선점이다.
유럽의 미테오 미사일에 필적할 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사업은 연구개발 비용만 7535억원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유도무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 프로젝트다.
이 거대한 파이프라인을 두고 LIG D&A와 한화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이 정면충돌했다.
한화는 KF-21의 심장인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직접 제작하고 있으며, 미사일의 눈 역할을 할 'AESA 탐색기' 및 추진기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내세워 시제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LIG D&A는 현대로템과 손잡고 기체 구조 및 덕티드 로켓 추진체 기술을 백업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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