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런칭 행사 열어
‘AI 윤리 MOOC 프로젝트’ 가동, 올바른 AI 개발에 앞장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내 민간 연구 기관이 유엔(UN) 전문기구와 손잡고 전 세계에 공급할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UNESCO)가 손잡고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선언적인 윤리 원칙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2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AI 윤리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프로젝트’ 글로벌 런칭 행사를 열고,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과정을 전격 공개했다.

   
▲ 국내 민간 연구 기관이 유엔(UN) 전문기구와 손잡고 전 세계에 공급할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UNESCO)가 손잡고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선언적인 윤리 원칙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미디어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AI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기관이 협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에 거둔 첫 결실이다. 한국의 민간 연구 기관이 기획부터 콘텐츠 개발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글로벌 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방한 중인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원칙만으로는 윤리적인 AI가 탄생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교육은 선언적 합의를 AI 전주기의 실천으로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한 단계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 역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제 사회의 공동 실천이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디지털 포용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은 2021년 유네스코 193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한다. 글로벌 온라인 강좌 플랫폼 ‘코세라(Coursera)’를 통해 제공되며 총 10개 모듈로 구성됐다.

강사진과 자문단에는 스탠퍼드대, 카네기멜런대, 옥스퍼드대, 하버드대, 뉴욕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기관 석학들과 각 대륙의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공신력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한국이 단순히 글로벌 AI 규범을 받아들이고 소비하던 처지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함께 사용할 윤리 교육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주체로 우뚝 섰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 주도의 국제 협력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선례라는 분석이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규제가 리스크 예방이라면 교육은 신뢰를 만드는 일”이라며 “글로벌 개발자와 정책 입안자가 하나의 윤리적 기준 아래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상생의 투자”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글로벌 런칭을 시작으로 실습과 사례 중심의 국내 연수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올 하반기 개발자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전국 5~10개 거점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윤리를 제품 개발과 서비스 운영 등 전주기에 적용하는 실천적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이번 강좌가 산업계 전반에 책임 있는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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