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뮤직팀 RITU, 유럽 3대 재즈 콩쿠르 우승
수정 2026-07-20 15:10:38
입력 2026-07-20 14:26:0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제33회 EUROPAfest ‘부쿠레슈티 국제 재즈 콩쿠르’서 쾌거
멤버 결원 악조건 극복, 3인 재편곡 무대로 심사위원·관객 매료
멤버 결원 악조건 극복, 3인 재편곡 무대로 심사위원·관객 매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의 월드뮤직·재즈 팀 RITU(리투)가 세계적 권위의 재즈 경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재즈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 입증했다.
RITU는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33회 EUROPAfest의 핵심 프로그램 ‘제20회 부쿠레슈티 국제 재즈 콩쿠르(Bucharest International Jazz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가 ‘유럽 3대 재즈 콩쿠르’로 평가한 이 대회는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축제협회(EFA)의 인증과 루마니아 왕실 후원을 받는 세계적 권위의 경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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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회 부쿠레슈티 국제 재즈 콩쿠르에서 우승한 RITU. /사진=리투 제공 | ||
보컬(김한), 피아노(박정욱), 베이스(김종현), 퍼커션(김현웅)으로 구성된 4인조 RITU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했으나, 베이스 멤버의 타 페스티벌 일정 중복으로 현지 본선에는 3인 편성으로 참가했다. 드럼이 없는 밴드에서 리듬과 화성의 중심축인 베이스의 부재는 치명적인 변수였으나, RITU는 이를 유연하게 극복했다. 곡의 구조를 재설계하고 피아노의 왼손 운용과 퍼커션 리듬, 보컬의 프레이징을 즉흥적으로 조정하며 세밀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약 열흘 간 펼쳐진 이번 대회는 단일 무대가 아닌 정규 공연, 비전형적 공간 연주, 타 국가 참가자들과의 잼 세션, 파이널 무대 등 다각도의 현장 적응력과 음악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위원단과 현지 관객들은 제한된 편성 속에서도 각 악기의 공간감을 극대화한 RITU의 유기적인 소통과 음악적 깊이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며 최종 우승을 안겼다.
이번 성과의 바탕에는 멤버들의 오랜 음악적 신뢰가 있다. 서울재즈아카데미(SJA)에서 처음 인연을 맺고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세 사람은 축적된 호흡을 바탕으로 위기를 완벽한 무대로 전환시켰다. RITU의 리더 김현웅은 “네 명이 함께 만든 음악으로 통과한 예선이었기에 이번 우승은 멤버 모두의 성과”라며 “오랫동안 쌓아온 음악적 신뢰를 무대에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특전으로 향후 유럽 주요 재즈 페스티벌 초청 공연 기회를 확보한 RITU는 이번 쾌거를 발판 삼아 유럽 무대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한국 재즈의 감성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RITU의 향후 행보에 음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