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8000만·최고위원 3000만 원 확정
청년 50% 감면, 원외 장애인에 확대 적용
임호선 “후보 부담·당 의견 반영해 재심의”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을 기존에 결정했던 당대표 1억 원, 최고위원 5000만 원에서 각각 2000만 원씩 인하한 8000만 원, 3000만 원으로 확정했다. 

임호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탁금이 과도하다는 후보자와 당 안팎의 의견이 있었고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재검토를 요청해 다시 심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예비경선 기탁금을 포함한 총 기탁금을 당대표 8000만 원, 최고위원 3000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미 예비경선 기탁금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는 각각 2000만 원, 만 39세 이하 청년 후보는 1000만 원을 납부한 만큼 본경선 기탁금에서 해당 금액을 감액해 납부하게 된다.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7.21./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기존에 만 39세 이하 원외 청년 후보에게만 적용했던 기탁금 50% 감면 혜택을 원외 장애인 후보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임 부위원장은 “예비경선 등록 절차가 모두 끝난 상황이어서 예비경선 기탁금 자체를 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 기탁금을 낮춘 만큼 본경선에서 추가로 납부할 기탁금에서 2000만 원을 감액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확정한 금액은 2020년과 2021년, 2022년 전당대회에서 적용했던 수준”이라며 “당원이 100만 명 미만이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약 150만 명으로 늘어나 ARS·온라인 투표와 수개표 비용 등 선거 비용이 약 8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자가 많아진 만큼 기탁금을 2000만 원씩 낮추더라도 선거 진행 비용은 당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지난해 수준인 당대표 4000만 원, 최고위원 1500만 원으로 낮추기에는 약 8억 원에 달하는 선거 비용을 고려할 때 당 부담이 너무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예비경선 기탁금 부담으로 출마를 포기한 후보가 있을 수 있었다는 질의에는 “기탁금은 등록 요건인 만큼 예비경선에 등록했다면 본경선 기탁금도 납부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번 전당대회마다 기탁금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며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면 특별당비처럼 기탁금 기준도 당규에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선관위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번 결정된 사항을 다시 조정하는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갈등이 아닌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재심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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