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판도 바꾼 무인기"…K-방산, 차세대 수출 동력 ‘AI·드론’ 장전
수정 2026-07-21 16:14:34
입력 2026-07-21 16:01:15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전장에서 무인기 중요성 확대…글로벌 수요도 확대 전망
국내 방산업계, 무인기 개발 한창…공격적 투자로 기술 확보
향후 수출 기회 늘어날 전망…패키지 수출로 시장 공략
국내 방산업계, 무인기 개발 한창…공격적 투자로 기술 확보
향후 수출 기회 늘어날 전망…패키지 수출로 시장 공략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최근 전장에서 무인기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방산업계가 차세대 무인항공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찰과 타격을 담당하는 드론은 물론 차세대 무인기까지 개발하며 미래 전장에 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무인기가 K-방산의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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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전장에서 무인기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방산업계가 차세대 무인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KAI의 유무인복합체계 개념도./사진=KAI 제공 | ||
21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무인기에 대한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 정찰 임무에 주로 활용되던 드론은 공격과 감시, 전자전, 통신 중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무인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는 올해 글로벌 군용 무인항공기 시장 규모를 151억3000만 달러(약 22조3000억 원)로 추산했으며, 2035년에는 246억9000만 달러(약 36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5.6% 수준이다.
◆한화·KAI·LIG D&A, 시장 선점 위해 무인기 개발 속도
이 같은 시장 성장 전망에 국내 방산기업들도 차세대 무인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니스터 자폭 드론, 장거리 자폭 드론, C-UAS(대드론) 인터셉터의 조기 제품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과의 기술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이 첨단레이더, 센서, 지휘통제체계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기 플랫폼 및 탄두 기술을 연계하면 통합 무인체계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아울러 엔진 개발, 생산시설 구축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무인항공기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생산·운용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종합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달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인기 엔진 2종의 시제를 공개했으며, 2027년에는 초도 비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무인기 독자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인 전투기는 물론 다목적 무인기, 소형 다기능 모듈화 비행체, 공중 발사 무인기 등 신규 무인기 개발을 추진하면서 유무인 복합 공중 전투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또 무인기에는 KAI의 ‘AI 파일럿’ 기술도 탑재될 예정이다. KAI는 AI 파일럿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공중전에서 자율성과 생존성을 높이는 한편 차세대 무인항공체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 D&A는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을 통해 무인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드론은 감시정찰 및 핵심표적 정밀 타격에 적합하며, 수직이착륙 고정익 방식으로 활주로 없이도 운용이 가능해 산악이나 도심 등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AI 기반 군집 무인기를 통해 미래 전투체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다연장 발사 방식의 군집 운용이 가능한 자폭형 소형 무인기가 활용되며, 핵심 표적을 동시다발적으로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인기 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미래 전장에서는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무인 복합체계 전환 흐름에 맞춰 독자 기술과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 방산 넘어 무인기로”…수출 기회 확대 기대
업계에서는 무인기가 K-방산의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무인기 수요 확대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군이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작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무인체계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경·해양 감시를 비롯해 정찰·타격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K-방산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K2 전차 등 지상 무기체계가 수출을 견인했다면 여기에 무인기 체계가 더해질 경우 다층적인 방산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나아가 지상 무기체계와 유인 플랫폼, 무인기, 통합 지휘통제·통신망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패키지 형태의 수출도 가능해져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시장으로 소형 드론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며, 국내는 물론 호주·중동 등 해외 생산거점에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드론 산업 리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가성비와 빠른 납기, 뛰어난 운용 검증을 무기로 내세우는 K-방산 특유의 경쟁력이 무인기 분야에서도 발휘될 경우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상 방산 중심으로 K-방산의 수출 토대를 마련했다면 미래에는 무인기와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가 수출 엔진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경쟁력에 현지화 및 패키지화 전략을 더한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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