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11일 만에 1000건 넘어서…4분기 고객 인도
전용 플랫폼 MB.EA·800V 충전 시스템 적용
내년 상반기 GLC 400 4MATIC 일렉트릭도 출시 예정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첫 순수 전기 GLC가 국내 시장에서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11일 만에 계약 건수 1000대를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9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한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의 누적 계약 건수가 20일 기준 1000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렉트릭 GLC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인 GLC의 첫 순수 전기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인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처음 적용했으며, 전기 구동 시스템과 자체 운영체제 MB.OS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국내에서는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과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등 론치 에디션 2종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가격은 각각 9000만 원, 9480만 원(부가가치세 및 개별소비세 5% 반영 기준)이며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전기차를 중심으로 대기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을 전동화한 신차는 기존 고객층의 교체 수요와 신규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렉트릭 GLC는 최고출력 310㎾를 발휘하며 WLTP 기준 최대 616㎞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800V 전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330㎾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실내에는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을 적용했으며, AI 기반 MB.OS와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활용한 음성비서 기능을 지원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국내 고객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했다. 티맵 오토를 적용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길 안내와 전기차 전용 경로 탐색 기능을 제공하며, LG유플러스의 'Live TV+'와 지니뮤직 등 현지화된 콘텐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 내연기관 GLC보다 휠베이스를 84㎜ 늘려 실내 공간을 확대했으며, 기본 트렁크 용량 570L와 128L 규모의 프렁크를 마련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상위 트림인 'GLC 400 4MATIC 일렉트릭'을 추가 출시해 전기 GLC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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