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초청 등 세계 영화계가 주목한 감각적 SF 아트 시네마
4000km 대장벽 속 ‘오메가’와 인간, 독창적 디스토피아 관전 포인트 3 공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세계가 먼저 알아본 디스토피아 SF 아트 시네마 '지느러미'가 22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 3가지를 공개했다.

영화 '지느러미'는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 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다섯 번째 흉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화적 언어를 구축해 온 박세영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가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신인 감독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등 프랑스와 북미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3가지 관전 포인트 속에 담겨 있다.

   
▲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세계관을 그리고 있는 영화 '지느러미'가 22일 개봉했다./사진=(주)에무필름즈 제공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이전에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지느러미'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이다. 영화는 4000km에 달하는 대장벽으로 둘러싸인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인간 사회와 분리되고 통제되는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의 존재를 조명한다. 

낯선 상상력에서 출발한 디스토피아 설정이지만, 그 깊은 내면에는 현실 사회의 타자를 향한 시선이 입체적으로 담겨 있어 해외 평단으로부터 "상상력과 현실감의 경이로운 조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박세영 감독 특유의 대담하고 감각적인 미장센이다. 붉게 물든 폐허와 황량한 대지, 노란 작업복의 공무원들, 그리고 푸른빛으로 가득한 ‘황금소망낚시터’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강렬한 색채 대조와 빛을 통해 시각적 전율을 선사한다. 거친 화면 질감과 낡은 공간의 향수가 어우러지며 시각을 넘어 촉각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이 독보적인 미장센은 '지느러미'를 로카르노 등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세운 결정적 무기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현실과 맞닿은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이야기의 힘이다. 비밀을 품은 ‘미아’, 체제 안에서 의문을 품는 공무원 ‘수진’, 그리고 통제 구역을 탈출한 ‘오메가’라는 서로 다른 위치의 세 존재를 통해 통제와 배제, 차별과 혐오라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감각적인 미장센에 그치지 않고 타자와의 공존이라는 중대한 질문을 던지는 서사의 무게감이 작품의 완성도를 완성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강렬한 시각적 미장센, 그리고 깊은 메시지까지 갖추며 전 세계 영화인들을 매료시킨 영화 '지느러미'에 국내 영화계에서도 관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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