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 '소년심판' 꼬맹이가 한국 영화 대세 되나
수정 2026-07-22 14:27:48
입력 2026-07-22 14:27:5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다양한 캐릭터로 스크린·안방 넘나들어, 영화 '경주기행'으로 자리매김하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이 공개되었을 때, 대중은 13세 촉법소년 백성우를 연기한 신예의 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늘한 눈빛과 거친 호흡으로 남성 소년범을 완벽히 소화해 낸 배우가 실은 성인 여성인 이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극찬이 쏟아졌다.
그저 ‘소년법정의 꼬맹이’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던 이연이 이제 당당히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세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이연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옷을 입혀도 자신만의 색으로 흡수해 내는 하얀 도화지 같은 스펙트럼이다. '소년심판' 이후 그는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남행선의 어린 시절을 맡아 깊은 감정선을 보여주었고, 영화 '길복순'에서는 차세대 살인청부업자 영지 역을 맡아 감각적이고 내공 있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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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13세 촉법소년 연기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연, 이제는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세'의 길을 가고 있다.(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 ||
최근에는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성희주(아이유 분)의 곁을 지키는 해외파 수석비서 도혜정 역으로 분해, 특유의 신분 의식에 연연하지 않는 시원시원한 돌직구와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한계 없는 변신을 거듭해 온 이연이 오는 8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을 통해 다시 한번 스크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이연은 셋째 딸 '동주' 역을 맡아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 첫째 장주 역의 공효진, 둘째 영주 역의 박소담과 함께 든든한 4모녀 라인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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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등 국내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영화 '경주기행'에서 이연은 복수에 나선 이들 가족의 셋째 딸로 등장한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대선배들 사이에서 이연은 특유의 날것 그대로의 날카롭고 생생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개봉 전부터 영화를 향한 글로벌 무대의 반응은 뜨겁다. '경주기행'은 제4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으로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30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및 제6회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 초청 등 해외 유수 영화제의 잇따른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 평단은 복수극과 스릴러, 블랙코미디를 아우르는 정교한 각본과 더불어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호합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차갑고 이성적인 면모부터 인간적인 온기, 그리고 섬뜩한 광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 이연. 거장들과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또렷한 색깔을 잃지 않는 그가, 이번 '경주기행'의 '동주'를 통해 차세대 신스틸러를 넘어 한국 영화계를 책임질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을지 영화계의 기대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