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과제 중간 점검, 개선 방안 논의
전력·수도 통합 검침 등 추진현황 점검
10월 최종 성과발표 앞두고 보완책 마련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물과 에너지를 별개가 아닌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 기후부가 23일 물-에너지 융합 포럼 연수회를 열고 12개 시너지 과제의 진행상황을 점검, 속도감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한 개선·보완사항을 검토한다. 사진은 물관리 디지털트윈 플랫폼./자료사진=수자원공사


물을 생산·공급·처리하는 전 과정에는 막대한 전력이 사용되고, 반대로 발전 과정에서도 냉각수와 양수발전 등 물은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두 분야를 함께 관리할 경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물과 에너지 정책을 연계하는 융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기관별·분야별 칸막이를 넘어 물 인프라와 전력망, 데이터, 기술을 통합 활용해 국민 편의를 높이고 기후위기 대응 역량과 신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물과 에너지를 연계한 융합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12개 핵심 과제의 추진 상황을 중간 점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한 개선·보완 작업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수력원자력 비전홀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사 등 12개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물-에너지 융합 포럼 연수회(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회는 지난 2월 출범한 물-에너지 융합 포럼이 추진 중인 12개 시너지 과제의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오는 10월 최종 성과발표회를 앞두고 과제별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물-에너지 융합 포럼은 물과 에너지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기존 체계를 넘어 정책과 기술,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출범한 협업체다.

포럼은 출범 이후 △가성비 높은 물 배터리(양수발전) 확대 △수열에너지 공급 확대 △발전댐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 △K-기후 융합 모델 해외진출 △하수처리장 태양광 확대 및 데이터센터 입지화 △전력·수도 AMI 통합 활용 △기후 인프라 복합화 △지산지소형 전력·용수 통합 공급 △다목적댐 발전 효율화 △수소 생산기반 강화 △물관리시설의 전력 수요관리 자원화 △발전소 물 기자재 국산화 등 12개 과제를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전력·수도 지능형 원격검침 인프라(AMI)를 통합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민이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검침 비용을 약 25%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기후테크 산업 육성과 국민 편의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발전소 물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상생 협력과 국민 공모전을 통해 생활밀착형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물과 에너지 융합을 실제 사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도 이어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오전 세션에서 과제별 추진 성과와 애로사항, 보완 필요사항을 공유하고, 오후에는 분임토의를 통해 실행 가능한 개선방안과 후속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미흡한 과제는 보완해 물-에너지 융합 정책이 기술적 협력을 넘어 국민 안전과 생활 편의 향상, 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물-에너지 융합 포럼은 출범 이후 다양한 협업 과제를 구체화하며 기반을 다져왔다”면서 “이제는 논의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할 시점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