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소용량 조각과일 개편 후 매출 184%↑
수정 2026-07-23 10:49:08
입력 2026-07-23 10:49:16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중량 50g 늘리고 가격은 동결…100g당 가격 25% 낮춰
원물 '풀 스펙' 매입과 자체 가공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고객 선호 반영해 조각 수박·메론 연중 운영 체계 구축
원물 '풀 스펙' 매입과 자체 가공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고객 선호 반영해 조각 수박·메론 연중 운영 체계 구축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5월22일부터 7월21일까지 두 달간 소용량 조각과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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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간편과일 매대에서 직원이 소용량 조각과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 ||
롯데마트·슈퍼에 따르면 고물가에 따른 실속 소비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며 소용량 조각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손질 편의성을 넘어 가격과 상품 구성, 원물에 가까운 신선도 등이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이에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5월 소용량 조각과일 카테고리의 전면 개편을 마쳤다. 소용량에 따른 가격 부담을 낮추고 고객 수요가 높은 품목의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상품 선택지도 다양화해 총 7종의 소용량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 두 달간 매출 증가세도 이같은 고객 중심 상품 전략이 호응을 얻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소용량 상품 규격을 기존 150g에서 200g으로 늘렸다. 400~800g 수준 타 규격 대비 절반 이하의 중량으로, 소용량 특성은 유지하면서 한 팩의 제공량은 33% 이상 확대됐다. 판매 가격은 리뉴얼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소용량 상품 100g당 가격을 약 25% 낮추며, 기존 편의성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소용량 조각과일의 상품 가치를 높였다.
롯데마트·슈퍼는 과일 중량을 늘리면서도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풀 스펙(Full-Spec) 매입’ 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산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규격과 등급의 과일을 일괄 매입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는 농가 판로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형 조달 구조다.
확보한 원물 가운데 외관에 미세한 흠집이 있거나 꼭지가 떨어진 과일은 조각과일용으로 활용한다. 조각과일도 점포에서 판매하는 일반 과일과 동일한 비파괴 당도 선별 기준을 적용하며, 기준치 이상의 원물만 사용한다. 가공은 자체 보유한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진행해 품질을 관리하고 운영 효율을 높였다.
계절에 따라 판매 시기가 제한됐던 인기 과일의 연중 운영 체계도 구축했다. 고객 수요에 대응해 메론은 기존 산지에 나주 세지 지역을 추가해 조달 범위를 넓혔고, 수박은 비시즌 기간 하우스 재배 물량을 확보해 시기별 수급 공백을 보완했다. 그 결과 기존 제철 중심으로 판매해 온 수박·메론 조각과일을 올해부터 연중 상품으로 선보였다.
여러 과일을 한 팩으로 즐길 수 있는 혼합 라인업도 확대했다. ‘조각과일 수박&파인애플’과 ‘조각과일 메론&파인애플’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시트러스류를 한데 구성한 ‘조각과일 오렌지&자몽’도 선보였다. 혼합 패키지에는 과일별 분리 트레이를 도입해, 원물간 접촉을 줄여 각 과일의 맛과 향을 유지하도록 상품성을 높였다.
현재 롯데마트·슈퍼는 소용량 7종을 포함해 18종의 간편 조각과일을 운영 중이다. 고객 기호와 취식 편의를 고려해 중량과 손질 형태도 다양화했다. 수박은 소용량 혼합 상품 외에도 400g, 800g 규격을 병행 운영하고, 파인애플은 한입 크기와 스틱형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 밖에도 ‘바로 먹는 생 두리안’ 등 이색 과일까지 조각 형태로 판매하며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과일을 자른 뒤에도 원물 본연의 맛과 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품질 혁신도 이어간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6월 조각과일 선도 유지 기술 ‘프레쉬 L’을 자체 개발해 조각 사과에 적용했다. 롯데중앙연구소, 신선품질혁신센터와 1000여 회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한 기술로, 갈변 억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기존 선도유지제 특유의 산미를 줄여 원물의 맛을 살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향후 배 등 갈변이 쉬운 다른 과일로 ‘프레쉬 L’ 적용 범위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규원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이번 개편은 조각과일의 편의성을 넘어 가격과 구성, 품질 등 상품 전반의 가치를 높여 고객 만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혁신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고품질 조각과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