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등 비이자 중심 수익성 개선, 은행 성장세 지속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 442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부문의 견실한 성장세 속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그룹사가 큰 성장세를 보이며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 442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부문의 견실한 성장세 속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그룹사가 큰 성장세를 보이며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은 23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 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 374억원 대비 약 13.3% 성장했다. 이자·비이자이익의 균형 있는 성장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확보했던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토대로 대손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다. 특히 비은행부문 순이익이 1조 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3% 급증했다. 증권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ETF 중심의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성도 향상된 덕분이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2.2% 증가한 1조 8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의 개선세가 지속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유지에 힘입어 대손비용이 하향 안정화된 덕분이라는 평가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 15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7.7% 성장했다. 효율적 부채관리(ALM)를 통해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대비 0.03%p 개선된 1.93%, 은행의 상반기 NIM이 0.05%p 개선된 1.60%를 각각 거둔 덕분이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2조 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7% 급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증권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6억원 감소했고, 그룹 해외부문 손익은 약 9.5% 증가한 4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3조 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9%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및 1분기 중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이 반영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8% 줄어든 949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추가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했고, 자산건전성 관리도 노력한 덕분이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43%, BIS자기자본비율은 15.74%를 각각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그룹사별 경영실적에서는 신한라이프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2조 45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성장했다. NIM의 개선과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적정하게 관리된 덕분이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축소되면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증권·자산운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3.1% 폭증했다. 주식위탁, 금융상품 등 수수료수익이 증가하고, 상품운용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신한자산운용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35.1% 폭증한 5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ETF를 중심으로 한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됐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개선된 덕분이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25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지급이자 증가와 1분기 중 희망퇴직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불구,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한캐피탈은 올 상반기 94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8.1% 성장했다. 조달비용 효율화 및 대손비용 안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 확대로 보험손익이 줄어든 까닭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신한 밸류업 2.0'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한편, 안정적인 손실흡수력과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또 자본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또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10월까지 직접취득 방식으로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 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연간 규모 1조 2500억원을 상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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