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시작 전부터 ‘신천지·유시민’ 공방 격화...‘명청갈등’ 과열
수정 2026-07-23 15:36:24
입력 2026-07-23 15:36:33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정청래, 신천지 개입 의혹에 “근거 없는 의혹 응징해야”
김민석 “특정 후보 연결 짓는 것까지 책임질 필요 없어”
송영길 “정당 중 신천지로부터 자유로운 곳 있는지 우려”
김민석·송영길, 유시민 발언에 “헛예언 필패·악담식 표현”
정청래 “전대 위해선 침묵이 더 좋을 때 있어...노코멘트”
김민석 “특정 후보 연결 짓는 것까지 책임질 필요 없어”
송영길 “정당 중 신천지로부터 자유로운 곳 있는지 우려”
김민석·송영길, 유시민 발언에 “헛예언 필패·악담식 표현”
정청래 “전대 위해선 침묵이 더 좋을 때 있어...노코멘트”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가 본경선 시작 전부터 신천지의 당내 선거 개입 의혹과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둘러싼 공방으로 과열되고 있다. 후보 간 포지티브 경선과 당 운영 정책 구상으로 진행돼야 할 전당대회가 네거티브와 의혹 제기로 흐르는 모양새다.
신천지 논란은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신천지의 당내 경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문제를 꺼내들었다.
김 후보의 신천지의 당내 선거 개입 의혹은 정청래 후보의 당대표 재임 당시 통일교·신천지 특검 추진 무산과 맞물리면서 정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로 번졌다.
이에 정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은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며 “당을 위험에 빠트리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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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장인 전현희 의원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도권공공서비스노동조합 등과 함께 연 'in 민주당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에 참석해 있다. 2026.7.22./사진=연합뉴스 | ||
정 후보는 전날에도 “신천지 의혹 제기에는 반드시 육하원칙에 의한 근거를 밝혀야 한다”며 “만약 근거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책임질 수 없는 의혹 제기였다면 아주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준엄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이날 예비후보가 압축되고 나면 전당대회 초반에 정리해 말씀드릴 것”이라며 “저는 일정한 판단 없이, 어떤 대안적 방향 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천지 의혹 논란이 불거지자 “신천지가 민주당의 정상적인 진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도 “정 후보와 신천지의 연관성을 직접 주장한 것은 아니니 특정 후보를 연결 짓는 것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 21일 ‘유튜버가 묻고 송영길이 답하다’에서 “소나무당의 경우에도 내가 구속돼 있을 당시 신천지 측에서 당 사무총장에게 접근해 왔다”며 “소나무당에도 이렇게 접근할 정도인데 과연 대한민국 정당 중 신천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곳이 있을까 하는 깊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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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 유시민 작가와 대화하고 있다. 2026.4.24./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 ||
신천지 의혹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전당대회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유 작가는 최근 유튜브에서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재명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데 이어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면서 이 대통령과 친명(친이재명)계를 비판했다.
유 작가 발언에 후보들의 태도도 엇갈렸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필패를 예언하는 헛예언들은 이번에도 필패할 것”이라며 “동지의 언어에 ‘필패’, ‘썩은 내’라는 단어는 없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도 “충정은 이해하지만, 저주와 악담식 표현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반면 정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기자회견에서 유 작가 발언에 대해 “당 축제와 같은 전당대회를 위해선 제가 침묵하는 게 더 좋을 때가 있다”며 “노코멘트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신천지 의혹과 유 작가 발언 논란이 본경선까지 계속될 경우, 전당대회는 정책 경쟁보다 친명·친정청래 구도를 둘러싼 계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김 후보의 신천지 개입 의혹은 음모론이 아니라 당이 경계해야 할 리스크 차원으로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천지든 유 작가든 결국 당이 건강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출발하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다만 “‘썩은 내’ 같은 표현은 당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건설적인 비판과 과도한 비난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