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위원장 제외한 국힘 몫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완료
성평등위원장, 임이자 사임으로 추후 선출 수순…김정재 내정
민생 법안 처리 속도낼 듯...여야, 쟁점 법안 두고 충돌 예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23일 성평등가족위원장을 제외한 국민의힘 몫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완료했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개원 54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이로써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위원장·외교통일위원장·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보건복지위원장·국토교통위원장·정보위원장 등 국민의힘 몫 6개 상임위원장을 표결에 붙여 선출했다. 

투표 결과 교육위원장에는 김희정 의원(3선)이, 국토교통위원장에는 유의동 의원(4선),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이만희 의원(3선)이 각각 선출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는 김성원 의원이, 외교통일위원장은 송석준 의원, 정보위원장은 이양수 의원(이상 3선)이 각각 맡게됐다. 

   
▲ 조정식 국회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7월 임시국회 제2차 본회의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6개 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를 알리고 있다.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가운데 하나인 성평등가족위원장은 위원장 후보로 확정됐던 임이자 의원이 사임하면서 이날 선출되지 않았다. 2026.7.23./사진=연합뉴스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은 여야 합의에 따라 1년 간 정보위원장을 맡고, 이후 1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직을 맡는다. 

다만 국민의힘몫 성평등가족위원장은 당 내 선출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다음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임이자 의원이 후보로 내정됐지만 임 의원이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임이자 의원이 사임하면서 김정재 의원을 추천했다"며 "의총을 열어서 추인하면 30일 본회의에서 선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성평등가족위원장을 제외한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개점 휴업을 이어가던 국회도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5월 30일 후반기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54일 만이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자당 몫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국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쌓여 있던 민생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오늘 원 구성 합의의 성과가 협치와 민생의 국회로 나아가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며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산적한 현안을 책임 있게 논의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23일 국회에서 열린 7월 임시국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선출된 국민의힘 소속 국회 6개 상임위원장. 윗줄 왼쪽부터 김희정 교육위원장, 송석준 외교통일위원장, 김성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 이양수 정보위원장. 2026.7.23./사진=연합뉴스


다만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연장과 특검',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 법안이 산적한 터라 이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방선거 당일 선관위의 '투표율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특검의 수사범위 등을 둘러싼 여야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의 신뢰를 바닥부터 무너뜨리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전산 조작 부분을 통째로 새롭게 들여다 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 속히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 민주당식 ‘정치특검’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국민특검’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