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확산에 커지는 전력 수요 대응…원천기술 확보·글로벌 협력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북미 원자력 시장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규제와 시장 동향을 공유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렌슬리어공과대학교(RPI) 강현국 교수를 초청해 '북미 원자력·SMR 규제 및 산업 동향과 한국 산업계의 기회 요인'을 주제로 사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미 원자력 및 SMR 산업의 최신 시장 흐름과 규제 환경, 인허가 절차, 시장 전망 등을 폭넓게 다뤘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SMR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성, 인허가 이슈 등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관련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저탄소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SMR의 시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전력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원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원자력 분야에서 현재까지 약 250건의 설계 실적을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SMR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유력 SMR 기술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과 전략적 투자 협력도 적극 검토하며 단순 EPC를 넘어 기술과 사업개발 역량을 갖춘 고부가가치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핵융합 에너지 실현 가속화를 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핵심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핵융합 분야 연구개발과 기술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북미 원자력 시장의 규제 환경과 기술 트렌드를 임직원들이 직접 이해하고 향후 SMR 사업 전략 수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SMR과 핵융합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연초 발표한 '2026 경영전략'에서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에너지 사업 확대와 핵심 원천기술 확보, 첨단 산업건축 분야 수주 다각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건축·주택 부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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