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드러난 기억의 미로, 연극 '알테르 에고' 국내 초연
수정 2026-07-24 11:21:53
입력 2026-07-24 14:19:4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쎄드릭 샤퓌 작가의 프랑스 화제작, 이재균·이휘종·정휘 및 김정민·황은후·손지윤 출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 사람의 몸 안에 공존하는 또 다른 목소리, 그 조각난 기억을 따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 심리극이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한 연극 '알테르 에고(Alter Ego(s))'가 오는 9월 6일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린다.
'알테르 에고'는 연극 '온 더 비트'의 작가 겸 배우 쎄드릭 샤퓌와 마고 무트가 공동 집필한 작품이다. 미국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 사례인 빌리 밀리건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2018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품은 기억의 공백 속에서 살아가던 주인공 '스탠리'가 정신과 의사 '윌버'와 정신감정 면담을 진행하면서 시작된다. 스탠리의 몸에 존재하는 여러 인격이 차례로 등장하며 자아와 정체성, 인간을 규정하는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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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연극 '알테르 에고(Alter Ego(s))'가 오는 9월 6일 국내 초연된다./사진=파크 컴퍼니 제공 | ||
주인공 스탠리 역에는 배우 이재균, 이휘종, 정휘가 캐스팅됐다. 한 배우가 스탠리와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다중 인격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다. 세 배우는 인격 변화에 따른 말투, 몸짓, 감정선의 차이를 입체적으로 연기할 예정이다.
정신과 의사 윌버 역은 김정민, 황은후, 손지윤이 맡는다. 윌버는 스탠리와의 면담을 통해 그의 인격을 하나씩 마주하며 정체성과 정상성의 기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인물이다. 세 배우는 스탠리와 대립하고 호흡하며 밀도 높은 심리 변화를 보여줄 계획이다.
연출은 연극 '아르카디아', '전기 없는 마을' 등을 연출하고 제62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김연민 연출이 맡았다. 김 연출은 배우의 신체와 목소리, 무대 언어를 활용해 밀도 높은 심리극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단순한 사건 재현이 아닌 인간을 이루는 자아와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자신 안의 다양한 모습과 마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 '알테르 에고'는 9월 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