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장마 공세 막아라…달라진 건설현장 안전 공식
수정 2026-07-25 10:59:42
입력 2026-07-25 10:59:55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작업시간 조정·휴식 인센티브·IoT까지…현장 안전관리 전방위 강화
온열질환 예방부터 호우 시뮬레이션까지…현장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
온열질환 예방부터 호우 시뮬레이션까지…현장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가 현장 안전관리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다.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휴식을 적극 보장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호우 시뮬레이션 등 스마트 기술까지 총동원하며 중대재해 리스크 예방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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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가 현장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휴식을 확대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호우 시뮬레이션 등 스마트 기술까지 총동원하며 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폭염과 장마에 대비한 특별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현장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이른 더위와 잦은 비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장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건설현장은 옥외 작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폭염과 장마, 태풍 등 기상 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집중호우와 강풍은 추락·붕괴·감전 등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사전 예방이 요구된다.
안전사고는 인명 피해를 넘어 기업 경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사 중단에 따른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뿐 아니라 중대재해 발생 시 영업정지와 행정처분, 기업 신뢰도 하락 등 사업적인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여름철 작업 기준을 재정비하고 현장 안전관리에 전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폭염 대응의 핵심은 '무리한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DL이앤씨는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시간을 늘리거나 옥외 작업을 중단하는 기준을 세우고 있다. 고온 환경에서 무리한 작업을 제한해 온열질환을 방지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도 폭염 단계에 맞춰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 중이다. 보냉용품을 지급하는 한편 고위험 공정은 축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하는 등 기상 상황에 맞춘 작업 체계를 구축했다.
근로자의 자발적인 휴식을 유인하기 위한 제도도 있다. 현대건설은 근로자가 휴게시설 이용을 인증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충분한 휴식이 곧 안전사고 예방으로 귀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도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건설과 삼성물산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실시간 체감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현장에 구축해 작업 환경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현장별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장마철 대응 역시 한층 촘촘해졌다. 대우건설은 장마철 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 요인별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호우·침수부터 붕괴·매몰, 추락, 감전 등 6대 위험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지역 안전팀과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긴급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감전사고 예방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이동식 양수기와 수중펌프 등 수방 장비의 전원 연결부 절연 상태를 비롯해 전선 피복, 누전차단기, 접지 상태를 점검한다. 삼성물산은 극한 호우에 대비해 국내 모든 현장에서 호우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현장별 수방대책과 이행계획을 짜고, 본사가 계획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장마철은 현장 안전관리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로 꼽힌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3~2025년 여름철 건설현장 사망자는 269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빗물로 인한 미끄러짐·추락 사고와 집중호우에 따른 흙막이 지보공 붕괴 등 강우와 관련된 재해가 잇따랐다.
업계에서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여름철 안전관리가 계절성 대응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과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접목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향으로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