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알파벳과 테슬라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공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어 삼켰다.(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구글 알파벳과 테슬라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공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집어 삼켰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오후 3시17분 현재 1.70% 내린 205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3일만의 조정이다.

같은 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은 3.40%, AMD는 3.60% 각각 하락했다.

메모리주는 더 큰 조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 ADR은 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8%, 샌디스크는 11% 각각 폭락했다.

반도체 장비주도 태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ASML홀딩스 ADR은 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각각 5% 급락했다.

인텔은 전날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8% 가까이 추락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7% 넘게 떨어졌고, 파운드리 대표인 TSMC ADR은 3.50% 하락했다.

이처럼 반도체주 전반이 급락한 것은 알파벳과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과도한 AI 투자 부담에 대한 공포,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주는 최근 작은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 이런 분위기는 더욱 악화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자유현금흐름(FCF)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급감했다. 이는 AI 투자 효율성에 대한 불안을 키웠고, AI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인 반도체주의 급락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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