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이해진, 엔비디아 본사서 젠슨 황 회동…AI 협력 확대
수정 2026-07-25 10:44:43
입력 2026-07-25 10:42:30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이재용·정의선·이해진, 한 달여 만에 젠슨 황과 재회
반도체·모빌리티·AI 인프라 등 핵심 사업 협력 확대 주목
반도체·모빌리티·AI 인프라 등 핵심 사업 협력 확대 주목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나란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지난달 황 CEO의 방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성사된 만남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반도체부터 자율주행·로봇, AI 인프라까지 각사의 핵심 사업을 둘러싼 협력이 한층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25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만났다. 엔비디아는 구체적인 면담 내용이나 논의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 정의선 회장, 새만금 AI 밸리 후속 논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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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엔비디아 제공. | ||
정 회장과 황 CEO의 만남에서는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 등을 비롯한 협력 방안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두 사람은 지난달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만나 새만금 AI 밸리 구축을 비롯해 자율주행·로봇·제조 AI·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엔비디아 역시 양사가 지능형 차량과 공장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 원을 투자해 로봇과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황 CEO가 새만금을 한국의 'AI 밸리'로 지칭하며 데이터센터 등 협력 방안을 거론했던 만큼 이번 만남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재용 반도체·이해진 AI 팩토리 협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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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엔비디아 제공. | ||
이 회장과 황 CEO의 만남에서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이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가 넓다. 다만 엔비디아가 이번 만남의 구체적인 논의 의제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특정 제품의 공급이나 계약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의장이 이끄는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AI 인프라 분야에서 구체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GW(기가와트)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네이버는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아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인프라 가동을 시작하고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GW급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네이버의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 플랫폼 'DSX'도 결합한다. 이 의장은 지난달 황 CEO와 만나 GW급 AI 팩토리 구축에 합의한 바 있어, 이번 만남에서도 양사의 AI 인프라 협력 확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 간 협력이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넘어 제조 AI,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AI 영역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연산 인프라뿐 아니라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면서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과의 접점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황 CEO와 별도로 만났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최 회장과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SK하이닉스·SK텔레콤·엔비디아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양측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SK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과 SK텔레콤의 AI 팩토리 구축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AI 팩토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