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지은(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약 10년 3개월 만에 우승하고 눈물을 흘렸다.

신지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를 쳤다.

   
▲ 신지은이 스코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년여 만에 거둔 통산 2승째다. /사진=LPGA 공식 SNS


마지막 날 부진해 3타를 잃긴 했지만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신지은은 2위 김아림(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해 2라운드부터는 계속 단독 선두를 지켜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011년 LPGA 투어에 입회한 신지은은 2016년 5월 1일 텍사스 슛아웃에서 첫 우승을 한 이후 3737일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30만 달러(약 4억4000만원)를 받았다.

신지은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총 6승을 합작했다. 이미향이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첫 우승을 소식을 전했고, 김효주가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다. 이후 유해란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신지은이 이번 스코티시 여자 오픈 우승을 하며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다.

신지은은 3라운드까지 2위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에 5타 차로 앞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10이었던 그는 워낙 오랜만에 정상에 다가섰기에 긴장한 듯했다.

초반 파 행진을 벌이다 6번홀부터 3연속 보기로 전반 3타를 잃고 뒷걸음질 했다. 여기서 더 밀려나지 않았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후 추격해오던 아난나루깐이 무너지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졌고, 신지은은 보기 2개를 더 범했지만 우승에 지장은 없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신지은은 눈물을 쏟아냈다.

   
▲ 신지은이 스코티시 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통산 두번째 정상에 오르기까지 3737일이 걸렸다. /사진=LPGA 공식 SNS


김아림이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막판 신지은을 추격했으나 합계 7언더파로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은과 김아림이 1, 2위를 석권했지만 그 외에 톱10 안에 든 한국 선수는 없었다. 최혜진과 양희영이 공동 13위(1오버파 289타), 김효주가 공동 16위(2오버파), 김세영이 공동 19위(3오버파), 윤이나는 공동 28위(5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김효주와 함께 공동 16위, 대회 디펜딩 챔피언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공동 37위(7오버파)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