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폭발에 2분기 영업이익 64조원·영업이익률 75% 사상 최대 실적 유력
연기금 4258억원 순매수 1위…LTA 확대·AI 데이터센터 비중 70%로 체질 개선
[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독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급 실적 기대감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반기 주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구조적 상향 재평가가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 최태원 SK회장(사진 왼쪽)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 제공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4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률은 75%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전무후무한 수익성으로, 북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라 HBM3E 및 고용량 서버용 D램 공급 부족이 지속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메모리 단가가 전 분기 대비 최소 25% 이상 추가 상승하며 실적 폭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압도적 펀더멘털은 기관 수급의 강력한 받침대가 되고 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425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중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연기금이 든든한 방어선 역할을 하면서 27일 오전 10시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오른 178만2000원에 거래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사업 구조의 체질 개선이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B2C(소비자 거래) 비중이 높아 경기 순환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극심했다. 

하지만 최근 AI 인프라 구축은 빅테크 기업들과의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의 AI 데이터센터 향 매출 비중은 최대 7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적 예측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으며, 과거 사이클 하강기에 겪었던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월가 등 글로벌 투자업계 역시 메모리 장기 부족 현상에 주목하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AI 데이터센터의 강력한 수요로 인한 메모리 부족 현상은 오는 2027년과 2028년까지 심화할 것"이라며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제언했다. 

아밋 다랴나니 에버코어 수석 연구원 역시 AI 중심축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함에 따라 메모리 병목 현상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 진단했다. 사상 최대 실적과 B2B 체질 개선, 강력한 수급이 맞물린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주가 랠리를 새로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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