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글러브 이물질로 퇴장당한 데 이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고우석은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력 반발하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고우석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 경기에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퇴장 당했다. 고우석의 글러브를 검사한 주심이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퇴장 명령을 내린 것.

이후 미네소타 지역지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27일 글러브 이물질 적발로 인한 퇴장과 관련, 고우석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징계는 26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 고우석이 글러브 이물질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자 어떤 불법적인 물질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고우석 SNS


고우석이 정말 글러브에 불법적인 이물질을 묻혔는지, 그 이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이 커진 가운데 고우석이 직접 해명을 했다. 한 번도 불법적인 방법을 써본 적이 없다는 것이 고우석의 단호한 입장이다.

고우석은 징계 소식이 전해진 후 27일 자신의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야구를 하며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 믿어왔고,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지난 시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야 했을 때도 저는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야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고 결백부터 주장했다.

글러브 이물질에 대해서는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WBC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마다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경기를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도 없다. 또한 그것이 제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물질이라 주장되었던 부분은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 부연했다.

고우석은 "저는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점은 분명하게 그리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저는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항상 감사하다"고 징계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2024년 미국으로 진출한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이달 초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후 드디어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으나 4경기 등판해 4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자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됐다.

그리고 세인트폴 소속으로 첫 등판을 한 날 글러브 이물질 이슈로 퇴장 당하고 징계를 받아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고우석이 항소를 통해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이번 일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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